SK 타선이 장타와 함께 활활 타오르고 있다. 매 경기 다른 선수가 대포를 터뜨리며 1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팀 역대 최다 기록 타이, KBO 리그 역대 공동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SK는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팀 1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팀 기록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냐가 화두였는데, 너무 시시하게 결론이 났다. 1번 타자로 나선 고메즈가 1회 첫 타석에서 주권의 140㎞ 빠른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14경기 연속 홈런이 조기에 완성됐다.
SK는 3회 4번 정의윤이 질세라 투런포로 뒤를 받치며 일찌감치 4-0 리드를 잡은 끝에 경기를 주도했다. 정의윤은 시즌 16호 홈런을 기록, 팀 내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여기에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 이날 4타점을 쓸어담은 박정권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로써 SK는 6월 14일 대구 삼성전부터 이날까지 1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SK의 종전 역대 연속경기 홈런 기록은 14경기로 2014년 8월 23일 대구 삼성전부터 2014년 9월 11일 인천 넥센전까지 기록했었다. SK는 이 기록에 다시 이르렀고, 30일 수원 kt전에서 홈런을 때리면 팀 역대 신기록을 쓸 수 있다. 올 시즌만 놓고 보면 14경기는 이미 리그 최고 기록(2위 NC·KIA·두산 12경기)이다.
이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은 2004년 KIA가 기록한 20경기다. KIA는 당시 2004년 5월 5일부터 5월 29일까지 20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2위는 1998년 삼성과 2009년 한화, 그리고 2014년 넥센이 가지고 있는 16경기다. 팀 15경기 연속 홈런이 5번 있었고, SK의 14경기 연속 홈런은 전체 공동 10위에 해당한다.
팀 기록에도 도전할 만한 페이스다. 특정 선수에게 치중한 페이스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SK는 이 14경기 기간 중 최승준이 8개의 대포를 터뜨린 것을 비롯, 이재원(7개) 정의윤(5개) 고메즈(3개) 김강민(3개)이 고르게 홈런을 쳤다. 박재상과 김성현도 하나씩을 보탰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