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빅뱅메이드' 웰메이드 빅뱅, 10년의 장인정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6.29 16: 01

"정신 좀 차려야할 것 같다."
그룹 빅뱅의 완벽한 콘서트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깐깐한 작업이 필요했다. 조명의 세기, 음향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완벽해야 했다. 스태프를 향해 날카로운 말을 쏟아내는 이유도, 공연을 앞두고 예민하고 까칠해지는 이유도 모두 웰메이드 공연을 만들기 위한 멤버들의 노력이다.
영화 '빅뱅 메이드'에는 빅뱅의 콘서트와 함께 이 완벽한 콘서트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모두 담겼다. 콘서트를 하루 앞둔 리허설 전날 미세한 부분까지 하나 하나 체크하면서 더 완벽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멤버들의 땀과 열정, 노력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빅뱅은 팬들이, 관객들이 그들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알기 때문에 더 완벽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

빅뱅의 콘서트는 보고 들을 것 많은 웰메이드 공연으로 유명하다. 완전체부터 유닛, 솔로까지 다양한 무대가 펼쳐지고 공연의 질이 높은 콘서트이기 때문에 꼭 빅뱅의 팬이 아니더라도 즐길 수 있는 그런 콘서트다. '빅뱅 메이드'를 통해 공개된 이 과정은 왜 빅뱅의 콘서트가 웰메이드인지 알려줬다. 데뷔 10년 장인정신으로 빚어낸 열정이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탈진 직전까지 간 지드래곤의 모습. 지드래곤은 공연 구성상 여러 곡의 무대에 연달아 등장했고, 무대 뒤에서는 탈진 직전으로 지친 모습이었다. 관객석을 등지고 무대 뒤에 오자마자 바닥에 누워 힘겨워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하지만 그는 역시 프로. 음악이 흐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자연스럽게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자기 파트를 소화했다. 뮤지션으로 어쩔 수 없이 음악에 이끌리듯이 무대를 누볐고, 멤버들조차 지드래곤의 상태를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로 완벽한 프로답게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단순히 빅뱅의 콘서트만 즐긴다기 보다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 공연을 위한 멤버들의 땀과 노력이 담겨 있기에 '빅뱅 메이드'가 더 특별하가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영화에 함께 담긴 빅뱅의 공연 모습은 콘서트 현장에서 직접 본 것 이상으로 더 감동적이다.
빅뱅은 콘서트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대기실의 모습은 물론, 이들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에 대한 속내도 털어놨다. 예민할 수 있는 YG와의 재계약이나 군입대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빅뱅의 미래와 멤버들 서로에 대한 끈끈한 애정을 드러냈다. 빅뱅의 팬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10주년 선물이고, 대중에게도 색다른 매력의 영화로 완성됐다. 그것만으로도 '빅뱅 메이드'를 볼 가치는 충분했다. 오는 30일 개봉. /seon@osen.co.kr
[사진]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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