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몬스터' 강지환이라 50부작 걱정 없다..'직진복수'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6.29 10: 30

 복수에도 ‘밀당’(밀고 당기기)은 없다. 로맨스에서는 밀당 대신 직진 로맨스가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몬스터’ 강지환은 직진 복수를 펼치고 있다. 50부작이라고 누가 걱정했나. 강지환의 시원한 활약이 있어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에서는 강기탄(강지환 분)의 복수를 기본 뼈대로 한다. 기탄은 지금까지 이모부 변일재(정보석 분)로부터 숱한 위기를 겪어왔던 바. 보통 복수를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는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복수의 순간을 계속해서 미룬다. 이 순간을 보기 위해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매달리지만, 답답함은 이루말할 수 없다. 이에 ‘고구마를 먹은 듯 꽉 막힌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것.
반면 ‘몬스터’에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갈등을 추가하며 기탄의 크고 작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 방송된 28회에서는 기탄이 총을 맞고 의식을 잃은 지 1년 만에 깨어난 이후로 본격적인 복수 2막을 올렸다.

기탄은 먼저 일재와 황지수(김혜은 분)의 불륜을 폭로했다. 현재 일재는 서울시장이 되기 위해 선거 유세를 나서고 있던 중으로 스캔들은 그 어느 때보다 치명적이다. 특히 일재의 전처이자 기탄의 이모가 죽은 날 두 사람이 밀회했다는 내용은 뉴스를 통해 전국에 보도된 바. 이 장면은 지금까지 일재의 위선적인 가면을 벗겨버리는 시원함을 선사했다.
50부작이라는 비교적 긴 호흡의 드라마를 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주인공의 역할이 중요하다. 액션, 복수, 멜로, 코미디가 다 되는 기탄의 캐릭터는 강지환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평이 줄을 잇는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지금까지 지겨울 틈 없이 기탄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에 빠질 수 있었다. 그야말로 강지환의 한바탕 쇼가 펼쳐지는 것 같은 활약은 ‘○○맨’ 같은 히어로무비도 부럽지 않게 했다.
반 이상을 달려온 ‘몬스터’는 어떻게 보면 또 한 편의 미니시리즈 드라마 만큼의 분량이 남아 있는 셈이다. 하지만 한 드라마 안에서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강지환이 있고, 복수에 복수를 거듭하는 기탄이라는 캐릭터가 있어 시청자들은 ‘몬스터’에 계속 빠져들고 있다.
한편 2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몬스터’ 28회는 전국기준 11.1%를 기록하며 26회(6월 21일)와 더불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몬스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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