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나영석의 3고집"…시즌제·공동연출·뉴페이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6.29 11: 25

나영석 PD가 tvN '삼시세끼-고창편' 첫방을 앞두고 있다. tvN 이적후 그야말로 연타석 홈런을 날리고 있는 나영석 PD의 패턴을 살펴보면, 의외로 한결같다.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 그리고 새롭게 '신서유기'를 투입해 여러 프로그램을 순환해 제작·방송하고 있지만, 시즌제를 차용했다는 것은 공통 요소다. 또 독자적인 단독 연출이 아닌 후배 PD와의 공통 연출을 앞세움은 물론, 매 프로그램마다 '뉴페이스'를 섭외해 '예능 인재'로 성장시킨다는 점이다.

◆케이블의 강점…"시즌제"
'꽃보다 할배'가 시작이었다. tvN에 이적해 2013년 선보인 '꽃보다 할배'는 모으기도 힘든 할배들을 한데 모아 여행을 보낸다는 콘셉트로 히트했다. 이후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등으로 확장돼 연달아 성공했다. '꽃보다' 시리즈는 여전히 진행형이며, '꽃보다 할배'의 경우 나 PD가 "시간이 허락한다면 매년 한번씩 떠나는 게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삼시세끼', '신서유기'도 시즌제로 자리매김했다. 더욱이 '삼시세끼'는 정선편에 이어 스핀오프격으로 선보였던 '삼시세끼-어촌편'이 더욱 더 히트를 치는 등 지상파를 위협하는 tvN 금요예능으로 떠오르며,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나영석 PD가 시즌제를 선호하는 것은 그가 지상파를 떠나온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앞서 나 PD는 이와 관련해 OSEN에 "'꽃보다' 시리즈 같은 콘텐츠는 레귤러한 프로그램으로 자리할 수 없다. 시즌제가 적합하다. 반면 지상파는 '영속성'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이게 불가능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후배를 성장시킨다…"공동연출"
나영석 PD의 작품을 살펴보면, 늘 후배 PD와 공동연출을 강조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번 '삼시세끼-고창편'은 이진주 PD와 함께 했다. 앞서 이진주 PD는 '꽃보다 청춘-아프리카편'을 연출했고, 그보다 앞서 초창기 '꽃보다' 시리즈에서는 조연출로 나영석 PD에 힘을 보탰다.
비단 이진주 PD만은 아니다. 이는 반복됐던 나영석 PD의 방식이다. 앞서 '삼시세끼-어촌편'은 신효정 PD와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은 박희연 PD 등과 호흡했다. 이같은 구조는 나영석 PD가 연이어 방송되는 프로그램의 기획, 제작, 편집 등이 겹쳐지는 것도 가능케 하며 효율성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에 대해 나영석 PD는 "후배 양성은 분명 중요한 일이다. 혼자 모든 것을 도맡기 보다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한발짝 뒤에서 멘토링을 하는 일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식상함을 거부…"뉴페이스"
나영석 PD의 강점을 꼽자면 '예능 신생아'를 '예능 다크호스', '예능 고수' 등으로 성장시킨다는 데 있다. 모든 기획사가 나영석 PD의 섭외콜이라면 웬만한 일을 제쳐두고 달려오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제는 나 PD가 만든다면, 걱정없이 믿고 나가도 되는 프로로 인식되기 때문에다.
손호준의 경우 나영석 PD가 '삼시세끼'로 만들어낸 '예능인'이다. 최근 종영한 '신서유기2'는 입대한 이승기를 대신해 안재현이 투입됐었다. 이뿐이랴. 이서진을 H4 사이에서 툴툴거리는 '미대형'으로 만들어 낸 것도, 차승원-유해진을 '차줌마-참바다 부부'로서 예능 블루칩으로 탈바꿈 시킨 것도 모두 나 PD의 혜안이다.
'삼시세끼-고창편'은 남주혁이 뉴페이스로 합류했다. 나 PD는 "유해진이 돌아올 경우를 대비해, 그 자리를 공석으로 남겼다. 손호준이 막내니깐 그보다 어린 친구를 찾아보다가 캐스팅하게 된 것"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모두의 반응은 일단 우려보다는 기대에 가깝다. 이번에도 또 한 번 그의 선택이 탁월했는지는 오는 7월 1일 첫 방송되는 '삼시세끼-고창편'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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