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메이드' 영화야 콘서트야 [빅뱅메이드③]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6.29 08: 00

영화 같지만 콘서트이기도 하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룹 빅뱅의 공연과 무대 아래의 일상을 담은 '빅뱅 메이드'는 콘서트와 영화의 혼합이다. 빅뱅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어느새 극장이 공연장으로 변한다.
'빅뱅 메이드'는 지난 28일 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13개국, 32개 도시에서 약 150만 명을 동원한 MADE 콘서트의 340일간의 기록이다. 무대 뒤 빅뱅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 다큐멘터리 리얼리티에 콘서트를 믹스매치했다는 점이 재미를 줬다. 공연을 보고 있다 보면 함께 금빛 물결에 동참이라도 해야 할 분위기다.
'빅뱅 메이드'는 공연 전체를 쓰리캠으로 직접 촬영해 완성했다. 극장 정면 스크린을 양 옆 벽면으로 확장해 3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스크린X도 준비돼 있다. 그래서 영화 속 빅뱅의 콘서트는 더욱 실감났고, 스크린의 열기가 객석으로 고스란히 전달됐다. 물론 현장 팬의 반응도 생생하게 전달됐다.

빅뱅은 이번 영화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콘서트 준비 과정부터 대기실에서의 편안한 일상, 빅뱅을 만들어온 스태프들과 멤버 서로에 대한 이야기 등이 다양하게 담겼다. 압권은 스크린X로 보는 콘서트 장면. '판타스틱 베이비'부터 '거짓만', '쩔어', '굿보이', '맨정신' 등 많은 공연 장면들이 담겼는데, 3면 상영은 공연을 보는 재미가 두 배가. 객석이 마치 황금빛 물결 중앙에 위치한 듯 생생하다. 그래서 더 특별하다.
영화지만 콘서트 같기도 한 이유는 여러 공연 무대가 중간 중간 삽입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를 실제처럼 만들어준 3면 상영이 큰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빅뱅 투어의 비주얼을 극대화하는 그래픽 요소를 추가하기도 했다. 그만큼 '한땀 한땀' 공을 들여 완성한 영화다.
극장에서 생생하게 빅뱅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빅뱅 메이드'의 가치는 충분했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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