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85분 받고 69분 더!'...진에어, 길고 긴 싸움 끝에 1세트 선취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6.28 22: 50

 엎치락뒤치락 한 수씩 주고 받는 접전 끝에 진에어가 기선을 제압했다. 지연된 시간까지 합해 무려 155분여 만에 끝난 1세트였다.
진에어가 28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1라운드 KT와 경기서 1세트를 선취했다.
라인 스왑으로 탑에서 만난 봇 듀오 간의 딜 교환에서 우위를 점한 KT가 먼저 칼을 뽑아 들었다. ‘스코어’ 고동빈의 킨드레가와 ‘썸데이’ 김찬호 쉔의 궁극기 ‘단결된 의지’를 받으며 기습한 것. ‘체이’ 최선호의 바드가 궁극기 ‘운명의 소용돌이’로 좋은 수비 진영을 짜며 잘 버티는듯 싶었지만, 너무 깊숙하게 순간이동을 탄 ‘쿠잔’ 이성혁의 카르마가 잡히며 진에어는 선취점을 내줘야 했다.

설상가상 ‘트레이스’ 여창동의 말자하가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협곡의 전령을 몰래 시도했으나, 쉔이 빠르게 눈치채면서 역으로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KT는 카운터 정글을 들어온 ‘윙드’ 박태진의 그레이브즈를 잘라냈고, 또 한번 무리하게 진입한 진에어의 공격을 받아쳐 바드를 잡았다. 진에어는 CS 우위 덕에 앞서던 글로벌 골드마저 역전 당했다.
25분 경, 바드의 궁극기를 활용해 ‘하차니’ 하승찬 브라움의 발을 묶은 진에어는 첫 킬을 올렸다. 이어 화염의 드래곤까지 챙기며 이득을 취했다. KT는 ‘애로우’ 노동현 진의 궁극기 ‘커튼콜’로 진에어를 압박해 미드 1차 타워를 철거해 손해를 메웠다.
38분 경, 바드를 끊어낸 KT는 바론을 시도해 5대 4 싸움을 유도했다. KT가 카르마를 먼저 잘라내며 대승하나 싶었지만 그레이브즈의 폭딜이 광범위하게 들어가며 킨드레드가 마무리됐다.
41분 경, KT는 진에어의 정글 시야를 장악해둔 덕분에 말자하와 바드를 끊어냈다. 수적 우위를 점한 KT는 바론과 장로 드래곤을 모두 챙기며 승부의 쐐기를 박는 듯 보였다.
그러나 두 버프를 모두 두르고 미드를 과감히 압박한 선택이 악수가 됐다. 갑자기 쏟아진 시비르와 그레이브즈의 폭발적인 대미지에 킨드레드가 반응도 하지 못하고 녹았다. 이후 뒤를 잡힌 블라디미르와 브라움까지 죽었다.
진에어는 곧장 미드로 달렸지만, 살아남은 쉔과 진이 쌍둥이 타워와 함께 가까스로 수비하며 위기를 넘겼다.
52분 경, 한타를 승리한 KT가 바론 버프를 챙겼다. 정비 후 장로 드래곤까지 획득한 KT는 진에어의 거센 수비에 미드 억제기를 포기하고 쉔을 탑으로 돌려 2차 타워를 철거했다.
61분 경, 바론 근처에서 열린 한타서 KT가 4킬을 올리며 대승했다. 하지만 경기를 마무리하기엔 타워 어그로를 끌어줄 미니언 웨이브가 멀었다. 뒤늦게 도착한 미니언과 함께 타워를 두드렸지만, 바드와 말자하의 시간 끌기에 막혔다. 결국 킨드레드를 내준 KT는 바론까지 빼앗겼다.
66분 경, 진에어가 먼저 장로 드래곤을 두드렸다. 하지만 KT가 적절한 타이밍에 치고 들어가며 진어에를 한발 물러서게 만들었고, 그 사이 킨드레드가 KT에 장로 드래곤의 버프를 안겼다.
버프를 두른 KT는 미드 억제기로 돌진했다. 하지만 말자하의 허를 찌르는 궁극기에 쉔이 물려 순식간에 녹았다. 결국 진에어는 에이스를 띄우며 그대로 억제기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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