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5연패에 몰아넣으며 선두 자리를 더욱 굳게 다졌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4회말부터 7회말까지 각각 3점씩 뽑으며 12-3으로 승리했다. 50승(1무 21패) 고지에 선착한 선두 두산은 2위 NC와의 격차를 6경기로 벌렸다.
NC는 2회초와 4회초에 각각 1점씩 뽑으며 앞서 나갔다. 2회초 선두 조영훈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NC는 4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용덕한의 3루 방면 병살타 때 3루 주자 조영훈이 홈을 밟아 2점을 앞서 나갔다.
하지만 두산은 4회말 흐름을 뒤집었다. 선두 김재호와 국해성의 연속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든 두산은 외야 좌중간으로 날아간 민병헌의 2타점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김재환과 양의지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만루 찬스에서 1사에 오재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에는 추가점을 냈다. 선두 김재호의 몸에 맞는 볼과 국해성의 중전안타로 생긴 무사 1, 3루 찬스에서 두산은 민병헌의 2루 땅볼과 이민호의 폭투, 1루수 맞고 굴절된 김재환의 적시타와 양의지의 3루 땅볼, 닉 에반스와 오재원의 연속안타를 묶어 6-2로 달아났다.
6회말에도 3득점한 두산은 승기를 굳혔다. 1사에 김재호가 외야 우측으로 3루타를 치고 나갔고, 정진호의 볼넷과 민병헌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한 두산은 김재환의 볼넷과 2사에 우중간 펜스를 넘긴 에반스의 그라운드 룰 더블로 9-2를 만들었다. 7회초 나성범의 솔로홈런이 나왔지만 대세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7회말 반격에서 민병헌의 쐐기 3점포까지 터뜨린 두산의 대승이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7피안타 1탈삼진 4볼넷 2실점(1자책) 호투했다. 남은 이닝은 진야곱-고원준-이현호가 이어 던졌다. 니퍼트는 시즌 11승(2패)으로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타선에서는 3번 민병헌이 3점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7타점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새롭게 썼다. 1번 김재호는 3타수 3안타 1볼넷에 몸에 맞는 볼 하나까지 총 5차례나 출루에 성공했고, 민병헌의 도움으로 4득점했다.
반면 NC는 터지는 두산의 타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선발 이민호는 4⅔이닝 9피안타 2탈삼진 2볼넷 6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2위 NC는 41승 2무 24패가 됐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