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5G ERA 1.97’ 윤희상, 전성기를 떠올리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28 21: 20

최근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SK 우완 토종 에이스 윤희상(31)이 또 한 번 호투와 함께 승리를 낚았다. 1군 등록 후 5경기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SK 선발진에서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윤희상은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1-1 승리를 주도, 시즌 3번째 승리(2패)를 기록했다. kt 타자들이 공격적인 승부를 걸었지만 윤희상의 구위를 이겨내지 못해 윤희상은 투구수까지 아끼며 7이닝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었다. 여기에 타선도 3회까지 5점을 내는 좋은 흐름으로 윤희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군에 합류한 뒤 가진 4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투구, 3실점 이하 투구에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를 기록하는 등 최근 자신의 원래 모습을 찾아가던 윤희상이었다.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자신의 몫을 완벽하게 다 하고 승리요건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고 포크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으며 kt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해갔다. 

1회는 이대형과 마르테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깔끔하게 정리했다. 2회에는 선두 유한준에게 우전안타,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전민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김상현의 큰 타구를 좌익수 박재상이 담장 앞에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김종민은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그 사이 팀 타선은 장타가 폭발하며 5점을 지원, 윤희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에는 2사 후 이진영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기는 했지만 마르테를 2루 땅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는 유한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박경수를 삼진으로, 김민수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또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5회에는 선두 김상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이해창을 병살타로 요리했다.
6회도 삼자범퇴로 넘긴 윤희상은 7회 선두 유한준에게 3루수 방면 불규칙 타구 내야안타, 박경수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허용했으나 실점은 1점으로 막았다. 윤희상은 10-1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넘겼다. 윤희상은 경기 후 "포수 리드대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재원이와 민식이에게 고맙다"라면서 "타자들도 점수를 많이 내 주고, 집중력 있게 수비를 해줬다. 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미소지었다. 
윤희상은 1군 복귀 이후 등판인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 중이다. 3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3실점, 10일 인천 NC전에서 6이닝 1실점,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7이닝 2실점, 22일 인천 LG전에서 7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윤희상이 3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한 것은 2013년 9월 7일부터 9월 25일까지 4경기 연속 7이닝 소화 이후 처음이다. SK 우완 에이스의 확실한 귀환신고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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