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침묵에 빠졌던 SK의 타선이 타오르고 있다. 홈런을 비롯한 장타가 팀 타선의 상승세를 밀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연결의 힘까지 좋아진 모습으로 앞으로를 기대케 하고 있다.
SK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최승준이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대활약 속에 11-1로 이겼다. SK는 6월 2일 대전 한화전 이후 처음으로 5할을 웃도는 승률을 기록하며 4위 자리를 굳게 지킴과 동시에 3위 넥센 추격에 나섰다.
1회 시작부터 고메즈 박정권 김강민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가볍게 뽑으며 앞서 나간 SK는 이날도 홈런이 터졌다. 주역은 최승준이었다. 최승준은 3-0으로 앞선 3회 2점포, 5-0으로 앞선 5회 솔로포, 7-0으로 앞선 6회 3점포를 터뜨리며 홀로 6타점을 쓸어담는 대활약을 선보였다.
이로써 SK는 1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KIA·NC가 각각 1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는데 13경기 연속 홈런은 SK가 처음이다. SK의 놀라운 장타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속 홈런 기록이 시작된 6월 14일 대구 삼성전부터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에서 타율 3할3푼1리, 23홈런, 89득점을 기록했다. 홈런·안타·득점에서 모두 리그 1위다. 이날 13경기에서 26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화끈한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26개의 홈런을 분석하면 나란히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최승준이 8개, 이재원이 7개를 기록하며 홈런포를 이끌었다. 4번 정의윤도 4개, 김강민 3개, 고메즈가 2개를 기록하는 등 한쪽에 편식되지 않고 골고루 홈런을 때려냈다. 상위·중심·하위를 가리지 않고 홈런포가 고르게 터지고 있어 상대 마운드로서는 대단히 까다로운 타선이 됐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