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2G 연속 선발' 송은범, 악조건 극복한 호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6.28 21: 51

한화 이글스 우완 송은범이 최악의 컨디션을 극복하고 호투했으나 위기 한 번에 교체됐다.
송은범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팀은 2회부터 크게 앞서며 13-3 완승을 거뒀지만 송은범은 시즌 3승 요건을 얻지 못하고 물러났다.
송은범은 26일 대전 롯데전 이후 2일 만에 선발 등판했다. 2002년 김성근 한화 감독이 LG 감독일 당시 최향남이 2경기 연속 선발 등판한 후 14년 만에 있는 일이었다. 긴 이닝을 소화하는 선발투수의 컨디션 조절과 거리가 먼 기용이었다.

26일 경기에서 1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됐던 송은범은 이날 1회 서건창을 루킹 삼진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팀이 2회초 로사리오와 정근우의 홈런 2방을 앞세워 5-0으로 앞섰다. 송은범은 4회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팀도 7-0으로 크게 앞섰다.
송은범은 5회 선두타자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동원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박정음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에 몰렸다. 7점차 리드였고 그의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3개 만이 남아있었으나 한화 벤치는 그를 내리고 권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투구수는 86개였다.
선발로서 그를 계속 기용할 생각이라면 선발승의 기쁨을 맛보게 할 법도 했지만 한화 벤치는 7점차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해보였다. 송은범은 결국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오는 고생 속에서도 승리 한 번 얻지 못하고 106개의 공을 던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