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ON', 방탄소년단부터 다듀까지…뉴욕 2만팬 '환호'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6.27 11: 02

CJ E&M이 주최하는 K-컬쳐 페스티벌 'KCON 2016 NY'이 지난 24일과 25일 미국 뉴욕 푸르덴셜센터에서 개최됐다. K팝 열풍을 이끌고 있는 초호화 가수들이 출격해 '멜팅 폿' 뉴욕에 K팝을 녹이며 2만 여 명의 현지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었다.
미국에서 개최 5년을 맞은 이번 ‘KCON 2016 NY’은 K팝, K드라마, K뷰티, K푸드 등 한국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종합 한류 페스티벌. 올해는 ‘Let’s KCON(렛츠 케이콘)’이라는 콘셉트로 관객들이 한류 문화를 매개체로 하나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컨벤션과 콘서트를 통해 4만2천 여 명의 관객이 ‘한국’을 주제로 하나가 됐다.
출연진 라인업이 오픈되자마자 티켓 매진을 기록한 ‘엠카운트다운’ 또한 양일에 걸쳐 진행됐다. 24일에는 다이나믹 듀오와 비투비, 세븐틴, 에일리, 크러쉬가, 25일에는 마마무, 방탄소년단, 에릭남, DAY6가 뉴욕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먼저 24일에 진행된 공연에서 세븐틴은 파워풀한 댄스 퍼포먼스로 무대의 포문을 열며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번 무대를 통해 처음KCON 팬들과 만난 세븐틴은 ‘예쁘다’, ‘엄지척’, ‘만세’, ‘아낀다’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이끌어냈다. 감성적인 보이스의 소유자 크러쉬는 ‘가끔’, ‘오아시스’, ‘Hug Me’를 차례로 선보이며 R&B 본고장 뉴욕을 매혹시켰다.
뉴욕 출신으로 익히 알려진 에일리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완벽한 퍼포먼스로 ‘너나 잘해’, ‘손대지마’, ‘보여줄게’ ‘U&I’ 등 자신의 히트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처음으로 뉴욕에서 공연을 선보인 에일리는 “데뷔 때, 첫 콘서트 때보다 더 긴장된다”고 밝히며, 자신의 이름을 연호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감성돌’ 비투비는 ‘봄날의 기억’, ‘괜찮아요’ 등의 히트곡으로 팬들의 감성을 적시는 한편,   ‘나 빼고 다 늑대’, ‘뛰뛰빵빵’ 등 발랄한 노래로 반전의 깜찍한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둘째 날인 25일에는 실력파 걸그룹 마마무가 등장해 ‘넌is 뭔들’, ‘음오아예’를 선보이며 현지 팬들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에릭 남은 자상하고 따뜻한 매력을 잘 살린 곡 ‘Good for You’, ‘괜찮아 괜찮아’, ‘천국의 문’ 등을 선보여 ‘국민남친’의 명성을 확인시키기도.
신인밴드 DAY6는 ‘놓아 놓아 놓아’, ‘Congratulations’를 선보였다.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한 방탄소년단은 ‘대세돌’의 저력을 과시하듯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불타오르네’, ‘Save Me’, ‘쩔어’ 등으로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방탄소년단과 DAY6를 보기 위해 이번 ‘KCON 2016 NY’을 찾았다는 플로리다 출신 브리태니 노르밍턴(26)과 펜실베니아에서 온 스테파니 아하라(26)는 현지에서 K팝 스타를 만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테파니는 “올해1월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주변에서 한국어 향상을 위해K팝 듣는 것을 추천해 듣고 있다”고 했으며, 브리태니는 “케이콘을 보기 위해 플로리다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면서K팝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 K팝은 뮤직비디오 등 비주얼 적으로도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엠카운트다운’를 담당한 Mnet 윤신혜 팀장은 “미국에서 5년째 케이콘을 진행하며 양적, 질적 면으로 한층 성장한 K팝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폭넓은 연령과 다양한 인종이 ‘한류’로 하나된 모습을 보며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노력이 조금씩 결과로 보여지는 것 같아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현지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 속에 막을 내린 ‘KCON 2016 NY’ 엠카운트다운 무대는 오는 30일 오후 6시 Mnet, tvN, XTM, 올리브TV, 온스타일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
한편,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처음 시작된 케이콘은 매 년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시장에 한류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 3월에는중동 지역의 핵심 거점 아부다비에서 ‘KCON 2016 Abu Dhabi’를 진행해 8천여명을 운집시켰고, 4월에는 한류의 발원지 일본 도쿄에서 ‘KCON 2016 Japan’을 열어 3만 3천명을 모았으며, 이달 초에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파리에서 ‘KCON 2016 France’으로 1만 3천5백명이 함께 하며 한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 gato@osen.co.kr
[사진] CJ E&M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