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가운데 신기록 달성한 선수들에게 축하와 칭찬을 해주고 싶다."
전북 현대가 광주FC 원정서 정규리그 16경기(8승 8무) 연속 무패행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07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의 15경기 무패행진을 뛰어넘어 새 역사를 썼다.
전북은 26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광주와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이동국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정조국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전북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32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신기록을 달성한 선수들에게 축하와 칭찬을 해주고 싶다. 어려운 가운데 세운 기록"이라고 치켜세웠다.
전북은 이날 전반 19분 이동국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39분 정조국에게 페널티킥 동저골을 내줘 통한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 감독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비겨서 아쉽다. 계속 이런 경기가 반복된다. 오늘도 이호가 오랜만에 돌아와서 전반에 역할을 잘 해줬는데 부상으로 빠져 후반에 문제가 생겼다"는 최 감독은 "선제골을 넣으면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데 지키려고 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위축되고 내용이 안좋다. 분명히 고쳐야 하는 부분이다. 우승을 위해서는 이런 무승부를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고 채찍질을 가했다.
이어 "0-0일 때 선제골을 넣고 동점골을 줄 때가 많다. 심리적이거나 경기 운영이 미흡한 것이다. 원정이더라도 선수들에게 공격적으로 주문하는데 은연중에 지키려고 한다"면서 "이기고 있을 때 풀백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라고 하지만 뒷걸음질 쳐서 압도하지 못하고 끌려간다. 이런 부분이 계속 된다면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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