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문광은, “전반기 부진, 후반기에 만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26 21: 18

전반기 동안 부진했던 문광은(29·SK)이 후반기 선전을 다짐했다.
문광은은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3-5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41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승패와는 무관했으나 문광은이 2이닝 동안 두산의 도망가는 발걸음을 잡아둔 덕에 SK는 3-5의 스코어로 9회에 돌입할 수 있었다. 해볼만 한 점수차인 가운데, 결국 SK는 연속 2안타와 정의윤의 몸에 맞는 공, 김성현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 최정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민식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던 문광은으로서도 의미가 큰 날이었다. 2군에서 차분히 구위를 회복시킨 문광은은 이날 최고 149㎞의 강속구를 던졌고 주무기인 커브보다는 포크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두산 타자들을 막아냈다.
경기 후 문광은은 “전반기에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 2군에서 몸을 만들면서 가장 많이 생각한 부분은 결정구 부분이었다. 그래서 포크볼을 집중적으로 연마해서 중요한 순간에 삼진을 잡을 수 있도록 준비했던 부분이 오늘 주효했던 것 같다”라면서 “전반기에 못한 것까지 후반기에 할 수 있도록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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