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2사 후 13점 대폭발’ KIA, 되는 집안의 4연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6.26 21: 08

잘되는 집안의 전형을 보여줬다. 2사후 집중력으로 KIA는 4연승을 달성했다.
KIA는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5-4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KIA는 놀라운 타선 집중력을 선보였다. 특히 15점 중 13점을 모두 2아웃 이후 뽑아내는 매서운 기세로 NC의 마운드를 폭격했다.

KIA는 1회말 NC에 2점을 먼저 허용했다. 이후 2회 1사 만루의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실점 없이 무사히 넘겼다. 그리고 3회초부터 KIA의 2사후 득점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3회초 1사후 김주찬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범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주찬이 3루까지 진출했다. KIA는 동점을 만드려는 의지를 스윙 한 방으로 보였다. 2사 3루에서 브렛 필이 1S에서 NC 선발 정수민의 2구 144km 빠른공을 걷어 올려 2-2 동점을 만드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KIA의 집중력은 완전히 깨어났다. 5회초 노수광의 2루타 이후 김주찬의 좌전 적시타로 3-2로 역전을 만들었다. 1점의 리드는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범호와 필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2사 2루가 됐다. 하지만 서동욱과 나지완이 모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특히 나지완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2사 만루 기회가 생성됐다. 결국 이홍구 타석 때 NC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이홍구 타석 때 상대 폭투로 1점을 뽑았고 이홍구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6-2로 점수를 벌렸다. 5회 4점 가운데 3점을 2사후 만들었다.
2사후 집중력이 절정에 달한 것은 6회초였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삼진, 후속 노수광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순식간에 2아웃이 됐다. 하지만 김주찬부터 이어지는 타선은 2사 후라고 해서 NC 마운드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김주찬의 2루타로 2사 2루 기회를 만든 뒤 이범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필의 2루타와 서동욱의 볼넷으로 다시 한 번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적시타 한 방이면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그런데 KIA는 적시타보다 더 큰 것을 해냈다. 나지완이 장현식의 2구 146km 빠른공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호쾌한 그랜드슬램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으로 KIA는 11-2로 사실상 승부의 추를 기울게 했다. KIA 타선은 나지완의 만루포 이후에도 식지 않았다. 상대 폭투와 노수광의 내야 안타, 김주찬의 적시 2루타 등으로 3점을 더 추가해 14-2를 만들었다
KIA는 미리 축배를 들 수 있었다. NC가 6회와 7회 1점씩을 만회했지만 KIA를 위협할 순 없었다. 오히려 8회초 1사 1루에서 노수광의 우중간 3루타로 1점을 더 추가해 대승을 자축했다.
2사후 뽑아낸 13점은 KIA의 집중력이 최고조로 올라 있다는 방증. 그리고 현재 KIA가 잘 나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결국 KIA는 4연승과 함께 NC전 스윕을 완성할 수 있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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