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잔인한 6월"..김성민, 안타깝게 져버린 안방의 별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6.26 15: 30

끝까지 잔인한 한 달이었다. 불륜부터 음주운전, 성추문, 그리고 안타까운 죽음까지 쉴 새 없이 몰아친 탓에 그 어느 때보다 바빴던 연예계였다.
일명 '11월 괴담'이 아닌 '6월 괴담'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만큼 한 달 새 많은 사건들이 벌어졌다. 그리고 그 마지막은 김성민의 안타까운 죽음이 장식하게 됐다. 재기를 바랐던 스타의 씁쓸한 뒷모습에 많은 이들이 명복을 빌고 있다.
김성민은 지난 24일 아내와 부부싸움 끝에 자살을 시도했고, 경찰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오늘(26일) 최종적으로 뇌사 판정을 받았다. 평소 장기 기증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던 김성민의 뜻에 따라 유족 역시 장기 기증을 결정했고, 이날 오후 6시 장기 적출 수술이 진행된다. 이렇게 적출된 김성민의 장기는 총 5명의 생명을 살릴 예정.

이렇듯 예상치 못했던 김성민의 죽음은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그의 자살 시도가 있었던 단 이틀 만에 진행된 뇌사 판정과 장기 기증에 쾌유를 비는 응원을 보낼 시간마저 짧을 정도였다.
앞서 김성민은 ‘남자의 자격’을 통해 ‘김봉창’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배우에 이어 예능인으로서도 활약하던 와중, 마약 매수와 투약 혐의로 징역 10개월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이에 불투명한 재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했다는 후문. 결국 이와 같은 안타까운 선택에 다다른 결과는 잔인했다.
‘인어아가씨’, ‘환상의 커플’, ‘삼총사’ 등 수많은 작품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안방극장의 스타 김성민은 이제 하늘에서 못다 이룬 꿈을 펼치게 됐다. 지금은 과거의 잘잘못을 따지고 비난하기보다 이토록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할 때다.
비록 김성민은 이제 우리의 곁에 없지만, 그가 연기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줬던 열정과 긍정적인 에너지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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