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리텔' 세븐틴, '듣보'로 시작해 2만명 홀렸네(feat.토마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6.26 07: 00

"이 친구들이 뭔데 '마리텔' 로고송을 만들어?"
보이그룹 세븐틴이 25일 방송된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등장하자마자 채팅창에 쏟아진 댓글들이다. "저희는 노래, 안무, 랩을 자체 제작하는 아이돌입니다"고 멤버들이 자신들을 소개해도 "'마리텔'에 보이그룹이라니", "게스트를 불러 와라", "그래서 얘네가 누군데?" 등의 차가운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세븐틴은 굴하지 않았다.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잠시 중단한 원우를 뺀 12명이 모두 카메라 앞에 섰다. 그리고는 각자 개인 소개를 했다. 우렁찬 이들의 기합에 누리꾼들은 "어우 많다", "으악 군대다!", "신병 받아라", "점호하는 기분"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어찌 됐든 "나가라"는 댓글은 없었으니 나름 괜찮은 시작이었다. 

그래서 세븐틴은 자신들의 진가를 뽐내기로 했다. 좁은 스튜디오 안이었지만 '예쁘다'의 퍼포먼스를 펼치기로 한 것. 직접 소파까지 옮기며 열의를 보였고 음악 방송 못지않은 라이브와 군무를 선사했다. 현란하게 뭉쳤다가 흩어지고, 립싱크가 아닌 라이브까지 훌륭하게 소화하는 그들을 보며 누리꾼들은 마음을 열었다. 물론 남자 팬들까지도 말이다. 
한 편의 뮤지컬 같았던 세븐틴의 퍼포먼스가 끝나자 반응은 뜨거웠다. "반했다", "빠져들었다", "뭐 이리 격해", "젊은이들 기합 보게", "남고 장기자랑 보는 듯", "흥 폭발", "진짜 열심히 하네요", "가내수공 노래 좋네요", "중독성 있어" 등의 댓글이 홍수를 이뤘다. 긍정적으로 바뀐 누리꾼들의 반응에 그제서야 세븐틴은 한시름 놓았다 .
자신감을 얻은 까닭에 본격적으로 '마리텔' 로고송 만들기에 들어갔다. 세븐틴의 음악 대부분을 만든 우지의 프로듀싱으로 로고송 테마 음악이 만들어졌다. 즉석에서 뚝딱 음악을 완성하는 그를 보며 팬들은 물론 멤버들까지 반했다. 퍼포먼스팀과 힙합팀 역시 각자 나름대로 안무를 구상하겠다고 했다. 
돋보였던 건 보컬팀이다. 승관, 정한, 도겸, 조슈아는 채팅창에서 누리꾼들과 소통하며 가사를 채워나갔다. 승관은 신들린 듯한 애드리브와 입담으로 누리꾼들의 예쁨을 한몸에 받았다. 토마스 기관차를 닮은 외모도 한몫했다. "파란 옷 누구냐. 완전 웃기다", "토마스 입담 폭주하네", "승관 왜 이렇게 웃겨" 등의 댓글이 쏟아진 건 당연지사. 
덕분에 금세 '마리텔' 로고송이 완성됐다. "마리텔 토요일 밤 마리텔/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웃어요/ 마리텔 오손도손 마리텔/ 남녀노소 모두 함께 즐겨요/ 마리 마리 마리 마리 마리텔/ 많이 많이 많이 많이 보러와요/ 뭐니 뭐니 뭐니 해도 마리텔/ 에브리바디 바디 바디 바디 마리텔/ 모두 함께 즐겨요"
세븐틴의 즉석 라이브에 이를 지켜보고 있던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수능 금지곡 가자", "중독성 있네", "제2의 '링딩동", "대단하다. 완성이 되긴 하네" 등의 찬사가 이어졌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 라이브까지 전반전 1시간 30분 동안 이뤄낸 쾌거였다. 세븐틴이기에 가능한 결과물이었다. 
"얘네들 뭐야"라는 반응으로 시작해 "세븐틴 잘하네"라는 칭찬을 들은 이들이다. 덕분에 차홍, 김구라, 안혁모, 구영준을 제치고 전반전 1위라는 선물까지 얻었다. 무려 2만여 명이 세븐틴의 라이브 방송을 즐겼다. 후반전에는 안무까지 덧붙여 프로그램 타이틀송을 최종 완성할 거로 알려져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븐틴이 보이그룹 최초로 '마리텔' 최종 우승까지 거머쥘지 기대가 모아진다. 가요계 보물들이 자신들의 실력만으로 예능계를 접수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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