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옥중화' 어차피 남편은 고수? 최태준-서하준 반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6.26 07: 00

'옥중화' 진세연을 바라보는 세 남자의 눈빛이 흔들렸다. '어남고(어차피 그의 남자는 고수)'가 유력한 가운데 서하준과 최태준도 진세연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25일 방송된 MBC 주말 드라마 '옥중화' 16화에서 옥녀(진세연 분)는 정난정(박주미 분)에게 사기치기 위해 윤태원(고수 분)과 머리를 맞댔다. 정난정의 은괴를 빼돌린 뒤 이를 갖고 쌀을 사 전옥서에서 굶고 있는 죄수들에게 먹이겠다는 의지였다. 
이 때문에 윤태원과 옥녀는 틈틈이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런 그들을 소소루의 이소정(윤주희 분)이 유심히 쳐다봤다. 그는 옥녀를 보내고 돌아선 윤태원에게 "옥녀랑 어떤 사이냐. 행수 어른께서 술에 취해서 애타게 찾은 걸 보니 각별한 사이인가 보다"고 말했다.

이소정의 물음에 윤태원은 그저 "허허허" 웃었다. 그리고는 "아니 뭐 각별한 사이라고 해둡시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당황하는 기색이 전혀 없어 그가 옥녀를 그저 전옥서에서 만났던 '꼬맹이'로 보는 건 아닌지 시청자들을 갸우뚱거리게 했다. 
하지만 때때로 옥녀를 바라보는 윤태원의 눈빛은 흔들렸다. 특히 옥녀가 신분을 감춘 명종(서하준 분)과 마주쳐서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걸 봤을 때 그의 눈빛은 의미심장했다.  
명종은 평범한 차림을 하고 외숙부인 윤원형(정준호 분)과 함께 소소루를 찾았는데 그곳에서 옥녀를 만났다. 옥녀는 명종을 임금이 아닌 전옥서의 한 관리라고 착각하고 있는 상황. 
그런 그를 향해 옥녀는 "전옥서에는 먹을 게 없는데 나리께서는 기방을 들락날락하시니 기가 찬다. 나라의 녹봉을 먹는 분이라면 현실을 아프게 느껴 주시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명종은 옥녀에게서 굶주린 백성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듣고 그대로 기방에서 나왔다. 홀로 고심하며 신하에게 옥녀에 대해 알아 보라고 지시할 정도로 그를 신경썼다. 계속 옥녀가 생각나는 임금이었다. 
세 번째 후보(?)는 성지헌(최태준 분)이다. 옥녀는 자신의 멘토였던 박태수(전광렬 분)의 손자가 성지헌이라는 걸 알고 있는 까닭에 그에게 출생의 비밀을 알려주고자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을 목격한 건 정난정의 딸이자 성지헌과 혼인을 앞둔 윤신혜(김수연 분)였다. 성지헌을 사모하는 까닭에 옥녀를 향한 윤신혜의 눈빛에는 시기와 질투가 가득했다. 
물론 아직까지 '옥중화'에선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그려지지 않고 있다. 정난정에 대한 옥녀의 복수가 이제 겨우 시작한 마당에 러브라인까지 복잡하게 얽힐 스토리적 여유는 없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15회에서 그나마 옥녀가 "밤길에 여자 혼자 다니면 위험하다"는 윤태원에게 "내가 여자로 보이긴 하냐. 전옥서에서 만난 꼬맹이가 아니고?"라고 말했던 바. 
옥녀의 남자가 윤태원 한 명일지, 아니면 삼각관계 이상의 러브라인이 그려질지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옥중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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