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천왕' 고기러버 백종원도 놀란 감자탕의 상식파괴[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6.25 19: 38

 평범한 감자탕은 잊어라. 국물부터 사리까지, 보면 볼수록 새롭고 놀라운 감자탕들이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했다.
백종원은 2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에서 색다른 감자탕 편에서 맛집 4곳을 추천했다.
먼저 찾아간 곳은 성수 우거지 감자탕 집으로,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감자탕이지만 양념장과 사리가 남다르다. 특히 수제비 사리를 테이블마다 직접 뜯어서 넣어주는 것이 특징. 이 집의 육수 비결은 들깻가루다. 10시간 우려낸 사골육수에 소금, 들깻가루, 고춧가루, 마늘을 넣고 요리를 하는 것.

또 우거지도 양념 육수를 넣고 먼저 2시간 동안 졸여서 맛을 더 낸다고 한다. 등뼈 역시 1시간 20분 동안 삶는데, 33년 전통 감자탕이 탄생하는 데에는 이렇게 긴 시간의 정성이 들어가고 있었다. 
두 번째는 영주 하얀 감자탕집인데, 이 집의 특징은 진하게 우려낸 하얀 국물. 설렁탕이나 닭곰탕 못지 않은 새로운 맛을 자랑한다. 또한 등뼈는 돼지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양념을 찍어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 또 이 집은 뼈찜과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하는데, 간장 양념이 아니라 눈 감고 먹으면 뼈찜인지도 모를 정도로 양념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이 집의 비법은 35년을 이어온 씨육수다.
세 번째는 서울 광화문의 매운탕맛 감자탕집. 부추와 콩나물이 듬뿍 올려져 있는 이 감자탕은 고기를 먼저 먹고 야채를 나중에 먹어야 한다고. 이에 백종원은 나오자마자 부추와 콩나물을 뒤집어서 국물에 푹 끓이라는 팁을 전했다. 또 고기는 소스에 안 찍어먹는 것이 훨씬 개성 있는데 그 정도로 국물 맛이 좋다고. 무겁지 않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이 집의 반전 비법은 양념된 무채로, 이를 고기와 함께 2시간을 삶는다고. 이 무채는 끓이다보면 없어지고 시원한 맛만 남는다고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비법에 백종원 역시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또 감자탕의 짝꿍 음식으로 매운 족발을 소개했다.
스튜디오에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전주 감자탕 집도 소개가 됐다. 이 집은 전라도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재료인 고구마순이 듬뿍 올려져 나오는데, 시래기 못지 않은 건강 아이콘으로 밥도둑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parkjy@osen.co.kr
[사진] '3대천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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