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부터 조기 가동된 한화 불펜이 10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23일 마산구장 한화-NC전. 이날 한화 선발 이태양은 1⅔이닝(3실점) 만에 물러났다. 이후 한화의 불펜 야구가 빛을 발했다.
장민재(1⅓이닝)-박정진(3이닝)-권혁(2⅔이닝)-정우람(2⅓이닝)으로 이어지며 연장 11회까지 책임졌다. 마지막 연장 12회에는 심수창(0이닝)과 송창식(1이닝)이 12회를 책임지며 패배를 막아냈다.
장민재가 0-3으로 뒤진 2회 2사 1,2루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지난 주 3경기에나 나와 무려 182개의 공을 던졌던 장민재는 사흘 쉬고 등판이었다.
2사 1,2루 위기에서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4번타자 테임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투구수는 30개에서 교체됐다.
이어 나온 박정진은 3이닝 퍼펙트의 위력투를 과시했다. 지난 19일 넥센전에 13년만에 선발로 등판해 1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던 박정진은 본래 자리인 불펜으로 돌아와 위력투를 뽐낸 것이다.
4회 1사 1루에서 톱타자 이종욱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은 삼진, 병살타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NC 3~5번을 삼자범퇴. 나성범과 이호준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박석민을 2루수 땅볼, 이어 손시헌과 김태군을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3이닝 퍼펙트를 완성시켰다.
벌써 40경기에 나온 권혁은 7회부터 등판해 2⅔이닝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7회 2사 1루, 8회 1사 1루가 있었으나 큰 위기는 없었다. 9회 손시헌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태군을 병살타로 잡고 정우람에게 공을 넘겼다.
정우람이 9회 2사 부터 등판, 연장 11회까지 책임졌다. 2⅓이닝 무실점이었다. 연장 12회 위기가 있었다. 6번째 투수 심수창이 선두타자 김준완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자 송창식이 올라왔다. 1사 2루에서 지석훈을 2루수 땅볼, 2사 1,2루에서 강타자 테임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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