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NC전. 한화는 중요한 순간 잇따른 실책성 수비로 점수를 허용했다. 반면 NC는 깔끔한 수비로 투수를 지원했다. 한화로선 연장 12회 무승부로 끝나 초반 수비 실수가 아쉬웠다.
2회 NC 공격, 한화 중견수 장운호는 타구 판단에서 실수했다. 1사 1루에서 손시헌이 때린 타구는 중견수 쪽으로 날아갔다. 잘 맞은 타구는 장운호가 판단한 반대 지점에 떨어졌다. 장운호는 왼쪽으로 뒤돌아 뛰었는데, 타구는 자신으로 오른쪽에 떨어졌다.
손시헌의 타구는 2루타가 되면서 1사 2,3루 위기가 됐다. 그러자 김성근 한화 감독은 장운호를 빼고, 장민석을 대수비로 출장시켰다. 이날 주전 중견수 이용규가 몸살 기운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이 부메랑이 됐다.
이후 선취점을 허용한 한화는 또 실수가 있었다. 2사 2루에서 김준완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 그러나 포수 차일목이 폭투를 막아내지 못하고 뒤로 공을 빠뜨리면서 발 빠른 김준완이 1루에서 세이프됐다.
2사 1,3루에서 NC는 이종욱과 박민우가 연속 우전 안타를 때리며 3-0으로 달아났다. 결국 한화 벤치는 투수 이태양을 강판시키면서 포수 차일목도 동시에 조인성으로 교체했다.(차일목은 이후 덕아웃에서 김성근 감독에게 불려가 이야기를 들었다)
결과적으로 2회 한화의 3실점은 평균적인 수비였다면 한 점도 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다.
반면 NC는 2-3으로 쫓긴 3회 1사 1,3루 위기에서 1루수 테임즈의 기민한 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이 때린 타구는 1루수 땅볼. 테임즈는 타구를 잡아 홈이 아닌 2루로 던져 1루 주자를 잡았다. 이어 유격수 손시헌이 1루 커버를 들어온 투수 스튜어트로 이어지는 더블 플레이를 성공했다.
홈으로 뛰어든 3루 주자를 태그 아웃시키는 대신 발이 느린 타자 김태균 상대로 2루-1루의 더블 플레이를 선택한 테임즈의 순간 판단력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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