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투승’ 김광현, “실종아동, 부모님 곁으로 돌아왔으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23 21: 36

개인 통산 7번째 완투승을 거둔 SK 에이스 김광현(28)이 승리에 대한 의미를 두면서 이날 진행된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의 성공도 바랐다.
김광현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면서 6피안타 3볼넷 13탈삼진 2실점 역투로 시즌 7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13탈삼진은 김광현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괴력을 발휘했고,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 되며 LG 타선을 꽁꽁 묶을 수 있었다. 김광현은 이날 인천지방경찰청과 SK가 함께한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정유리’라는 이름을 등에 달고 완투승을 거둬 의미가 더 깊었다.

‘완투승’ 김광현, “실종아동, 부모님 곁으로 돌아왔으면”

김광현은 경기 후 “초반에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더불어 유인구도 함께 먹히게 된 것 같다.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가면서 경기를 내 페이스로 끌어갔던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수비진도 에러 없이 탄탄하게 막아줘서 적은 투구수로도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9회 완봉 욕심이 들기도 했다던 김광현은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다만 “(이)재원이형이 리드를 너무 잘해줘서 오늘 많은 삼진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포수 이재원에게 고마워했다.
이어 김광현은 “경기 전에 전광판도 보고, 부모님의 영상도 봤다. 내 등에 적혀있는 정유리라는 이름의 실종아동이 안산 출신이라는 것을 알았다. 안타깝고 다시 부모님 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