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헐거운 수비 때문에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롯데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수비실책과 기록되지 않은 수비실수들이 나오면서 2-6으로 무릎을 꿇었다. 결국 6월7~9일 SK전 위닝시리즈 이후 4카드 연속 1승2패의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1회말 수비부터 심상치 않았다. 무사 3루에서 김호령의 3루선상으로 빠지는 타구를 잡은 황재균이 그만 1루에 악송구했다. 김호령은 안타로 기록되었으나 악송구로 3루로 되돌아가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타자주자가 2루까지 진출했고 결국 적시타를 맞고 두 점째를 내주었다.
린드블럼이 이후 호투를 했으나 4회 2사후 수비도 아쉬운 대목. 서동욱의 타구를 1루수 손용석이 적극적으로 수비를 못했고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가 나왔다. 여기에서 서동욱이 재치있게 2루쪽으로 내달렸는데 손아섭이 1루로 볼을 던지는 판단미스가 나왔다. 결국 2실점의 빌미가 됐다.
6회 추가실점한 대목에서는 좌익수의 무리한 다이빙캐치가 나왔다. 이범호의 안타성 타구를 걷어내기위해 몸을 날렸지만 뒤로 빠뜨렸다. 결국 필이 좌전적시타를 터트려 실점으로 연결됐다. 8회에서도 1사1,2루에서 필의 병살성 타구를 황재균이 잡지 못하면서 실점을 했다. 6실점 과정에서 모두 실수들이 배여있었다.
반면 KIA는 9회초 기막한 호수비가 나왔다. 2-6으로 앞선 2사3루에서 정훈의 2루타성 타구를 중견수 김호령이 전력질주해 걷어내는 메이저리그급 수비를 선보였다. 빠졌다면 3점차로 쫓기면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수비 하나로 2연속 위닝시리즈를 엮어냈다.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양팀의 한판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