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린드블럼, 끝나지 않은 6월의 악몽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6.23 20: 44

롯데 외국인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힘겨운 6월을 이어가고 있다. 
린드블럼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7회까지 8안타 1사구를 내주고 5실점했다. 탈삼진은 5개. 팀이 2-5로 뒤진 가운데 강판하며 최근 4경기 연속 6승 사냥에 실패했다. 
롤러코스터 투구였다. 1회 선두타자 신종길에게 좌중간 3루타, 김호령에게 3루 내야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3루수 황재균의 1루 악송구까지 겹쳤다. 흔들린 린드블럼은 김주찬의 몸을 맞혔다. 이어 이중도루를 포수 김준태가 저지했으나 이범호에게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맞고 두 점째를 허용했다. 

[오!쎈 현장분석]린드블럼, 끝나지 않은 6월의 악몽

6월의 부진을 반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브렛 필과 서동욱을 내야안타로 요리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4회 2사까지 10타자를 완벽하게 막았는 위력을 보였다. 구속이 150km를 넘었고 볼도 구석구석 낮게낮게 파고들었다. 예전의 린드블럼의 볼이었다. 
그런데 서동욱에게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1루수 손용석이 2루수가 잡는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수비를 하지 않았다. 게다가 서동욱이 우익수 손아섭이 뜸을 들이는 틈을 타 2루를 파고들었다. 흔들린 린드블럼은 김주형에게 우전적시타, 이홍구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고 두 점을 허용했다.  
5회는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타선은 6회초 황재균의 투런포로 2-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6회말 선두 이범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여기에서도 좌익수가 무리하게 잡으려다 뒤로 빠져 2루타를 만들어주었고 필에게 좌전적시타를 내주고 허망한 실점을 했다. 5경기 연속 5실점을 하는 장면이었다. 
그래도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켜 이닝이터 노릇을 했다. 아쉬운 점은 실점장면에서 수비수들의 실수들이 있었다. 1회 김호령의 타구를 잡은 황재균의 1루 악송구, 4회의 손용석과 손아섭의 판단미스. 6회 좌익수의 무리한 다이빙캐치 등이 린드블럼을 괴롭혔다. 안타를 맞은 것은 자신의 책임이었지만 수비도, 게다가 득점지원을 못한 동료들도 괴롭기는 마찬가지였다.  
린드블럼은 6월에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5월 31일 kt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했지만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6월 5일 NC전 5이닝 6실점, 11일 두산전은 4⅓이닝 8실점했다. 17일 SK전도 5이닝 1실점의 만회에 실패했다. 결국 이날도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와야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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