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재원 대활약’ SK, LG 추격 저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23 21: 02

선발 김광현과 포수 이재원이 1승을 만들어냈다. 배터리의 맹활약을 앞세운 SK는 역전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SK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완투 역투와 포수 이재원의 7타점 대폭발에 힘입어 10-2로 이겼다. 전날에 이어 승리를 거둔 SK(34승35패)는 LG와의 4위 고지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5할 승률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5위 LG(29승34패1무)는 고비 때마다 실책이 발목을 잡으며 4위 추격에 실패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8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며 생애 네 번째 완봉승을 눈앞에 뒀으나 9회 1사 후 이천웅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완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1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역투했다. 김광현과 호흡을 맞춘 이재원은 2회 3점 홈런, 3회에는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전날 마지막 타석까지 개인 첫 번째, 팀 역대 두 번째 3연타석 홈런을 만들어내며 대활약했다. 그 박재상 김성현도 멀티히트를 치며 힘을 냈다.

‘김광현+이재원 대활약’ SK, LG 추격 저지

LG는 수비가 문제였다. 3회 4실점 상황, 4회 2실점 상황이 모두 2사 후 실책 뒤 나온 실점이라는 점이 뼈아팠다. 실책이 없었다면 대등하게 경기가 흘러갈 수도 있었지만 3개의 실책은 선발 스캇 코프랜드(3⅔이닝 9실점 3자책점)의 조기 강판과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타선도 김광현에 묶여 이렇다 할 힘을 내지 못했다.
선취점은 2회 SK가 냈다. 선두 박재상의 우전안타, 1사 후 최정의 볼넷으로 득점권 상황을 잡은 SK는 이재원이 코프랜드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좌월 3점 홈런(시즌 9호)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 후로는 LG의 실책이 대량실점을 자초하며 경기 분위기가 일찌감치 SK쪽으로 기울었다.
SK는 3회 선두 김강민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코프랜드는 정의윤 박재상을 외야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김성현의 유격수 땅볼 때 송구 실책이 나오며 이닝이 마무리되지 못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SK는 최정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이재원이 코프랜드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이번에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시즌 10호)을 때렸다.
SK는 4회에도 실책에 힘입어 2점을 더 보탰다. 2사 후 정의윤의 2루 방면 타구 때 2루수 실책이 나와 기사회생했다. 이어 2사 2루에서는 박재상의 2루수 직선타성 타구가 정주현의 글러브를 맞고 튀며 1점을 보탰다. 폭투로 다시 2사 2루를 만든 SK는 김성현의 2루 방면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로 튀며 2루수 키를 넘기는 행운까지 등에 업고 9-0까지 치고 나갔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6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7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에 몰렸지만 박재욱과 장준원을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SK는 7회 정의윤의 적시타로 다시 10득점 고지에 올라섰다. LG는 9회 이천웅의 2타점 적시타로 완봉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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