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이스가 좋았던 주권(21, kt wiz)이 퀄리티 스타트(QS) 직전에 물러났으나 승리 요건은 유지됐다.
주권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5⅔이닝 9피안타 1탈삼진 1볼넷 3실점했다. 초반 호투했지만 QS 문턱에서 위기가 찾아와 이닝을 끝내지 못한 그는 불펜의 도움으로 시즌 4승 승리 요건을 지켰다.
2회말까지는 무실점이 이어졌다. 주권은 1회말 박건우와 민병헌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 위기에 처했지만 김재환을 1루 땅볼 유도해 병살로 엮어 실점하지 않았다. 2회말은 탈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두산 타선을 돌려세웠다.
하지만 3회말부터 실점이 나오기 시작했다. 3회말 선두 박세혁을 우전안타로 출루시킨 주권은 1사에 박건우에게 외야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3루로 가다 돌아오던 박건우를 2루에서 잡아 대량 실점은 하지 않았으나 무실점은 깨졌다.
4회말에는 선두 민병헌을 좌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김재환의 타구가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던 2루수 박경수의 수비범위를 벗어나는 우중간 적시 2루타가 되며 2점째 실점했다. 주권은 2사에 허경민에게도 우전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다.
5회말 2사에 나온 오재원의 내야안타에 이은 2루수 박경수의 송구 실책으로 생긴 득점권 위기를 넘어간 주권은 6회말 중견수 이대형이 타구를 놓치는 바람에 1사에 닉 에반스에게 2루타를 내줬고, 양의지의 중견수 플라이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3루 위기에서 좌완 심재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심재민이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하고 이닝을 끝내 주권의 자책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승리 요건도 유지됐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