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라스’ 음악대장님, 그동안 말하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나요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6.23 09: 30

 20주 동안 음악대장으로 살면서 자신의 존재를 숨겨왔던 가수 하현우가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현우가 그동안 속으로 얼마나 참아왔는지를 보여주는 날이나 다름없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라스’는 탁월하게 아름다운 목소리십니다 특집으로 꾸며지며 하현우와 테이 씨스타 효린 한동근이 출연했다.
하현우는 시작부터 국카스텐의 노래 ‘Pulse(펄스)’를 기타를 치며 불렀다. 가왕다운 발상이었다. 편안한 음색을 자랑하며 금세 스튜디오를 녹였다. 갑자기 빨라지는 비트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가 하면 고음으로 마무리하며 박수를 이끌어냈다. 음악대장다운 에너지가 느껴진 순간이었다.

그는 이 곡의 순위에 대해 멜론 차트를 빼놓고는 “다 1등을 했었다”며 검색해보라고 제안까지 했다. “22위”라는 제작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해했다.
‘복면가왕’을 나오게 된 계기에 대해 “식당 아주머니가 ‘나가수에서 봤는데 팬이다. 복면가왕에 나와 달라’는 말에 직접 제작진에 나가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계기를 밝혔다. 그는 그 식당의 위치를 모른다면서도 “아주머니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MC 규현의 타박을 받아 웃음을 안겼다.
하현우는 “9연승 동안 행사를 했지만 많이는 안했다”며 “무대 앞에서 많은 분들이 ‘음악대장’을 외쳐주셨다. 못 들은 척은 했지만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체를 숨기려고 했지만 음악대장을 부르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봤다고.
하현우는 ‘복면가왕’에서 윤종신의 노래를 부르려했지만 제작진의 거절을 당했다며 윤종신에게 굴욕을 안기기도 했다. ‘개구리 과’ 하현우의 야무지고 단단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아직은 예능 신생아의 면모를 보이며 예능의 재미를 더한 것.
이날 가왕에 도전했지만 각기 다른 장르의 가수들이 만나 소통함으로써 쉽게 기대하지 못했던 강력한 시너지가 발산됨을 경험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라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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