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홍상수·김민희 불륜설, 영화계는 왜 쉬쉬했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6.21 15: 15

대부분 알고 있지만 쉬쉬하는 일이었다. 세기의 사랑과 희대의 불륜 사이에서 관계자들은 해당 스캔들을 입에 담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했다. 혹은 껄끄러워했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관계 얘기다. 두 사람에 대한 소문은 1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화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를 촬영하던 두 사람이 사랑에 빠졌다는 것이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영화를 찍으면서 홍상수 감독이 김민희에게 굉장히 푹 빠졌다"라고 귀띔했다. 배우로서의 열정이 강한 김민희 역시 홍상수 감독에 대한 존경심이 가득했는데 이것이 남녀관계로 발전하게 되는 배경이었다는 전언이다.

또한 두 사람은 영화 작업 방식이나 대화 등 여러 면에서 굉장히 잘 통했다고 한다. 이들을 아는 한 측근은 "두 사람이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만 공유하는 생각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등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서로에게 빠진 이들은 비교적 남들 앞에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사람이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듯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남달랐던 것 같다. 하지만 촬영장에서 감독과 배우의 감정 교류는 종종 있는 일이라 관계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는 눈은 더욱 많아졌고 소문은 퍼졌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영화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영화인들이 삼삼오오 모였을 때 종종 이들의 이야기가 언급되곤 했는데, 같은 영화인들로서 이들을 비난하기 이전에 걱정의 마음이 큰 분위기였던 것이 사실이다.
홍상수 감독은 실상 국제적 명성을 가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출가 중 한 명이고, 김민희는 여배우 기근인 현 충무로에서 앞으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재목이기 때문이다. 스캔들이 지금와서야 터진 것도 영화 '아가씨'에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영화인들의 한 마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이 스캔들이 터지기 전 "말들이 많은데 진짜 스캔들이 터졌을 때 어쩌나 싶다. 영화계로서는 개인적 스캔들을 넘어 파장이 큰 일일 게 분명하다"라며 씁쓸해 했다. 또 다른 쪽에서는 "홍상수 감독이 가정도 있는 사람이고 굉장히 가정적이었다고 하는데, 두 사람이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마음을 정리하지 않겠나. 섣부른 보도는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두 사람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길 바라는 모습도 보였던 바다. / nyc@osen.co.kr 
[사진] 화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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