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쇼미5’ 길&매드클라운, 언더독의 반란 일어날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6.21 14: 43

 “언더독의 반란이다.”
길과 매드클라운이 지난 17일 방송된 Mnet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5’(이하 쇼미5) 6회에서 래퍼 산체스 보이비 도넛맨 샵건과 한 팀을 이룬 가운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전쟁에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산체스가 탈락하면서 향후 팀 배틀에선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길과 매드클라운의 대화에서 팀에 대한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매드클라운이 “(래퍼들이)많이 올 거라 생각했다. 아주 만만하게 보더라고요”라고 말했는가 하면, 길도 “우리가 구멍이다, 구멍”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다” 등의 농담 반 진담 반의 유머로 유쾌하지 않은 심정을 드러냈다.

현재 시청자들의 예상과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집계해보면 우승후보로 꼽히는 래퍼는 비와이, 면도, 씨잼이다. 어떤 반전이 펼쳐질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현재까지 흐름을 보면 세 사람이 판을 흔들 카드를 쥐고 있다.
이에 따라 길&매드클라운 팀에 우승후보로 꼽히는 래퍼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나머지 세 팀의 견제를 받고 있지도 않은 것이다. 매드클라운은 “우리 팀이 제일 약한 거 아냐?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이 다른 팀에 있잖아”라는 말이 뒷받침 했다. 이길 확률이 적은 팀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길이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불태운 것이다.
팀원을 정할 때 역시 길&매드클라운 팀의 인기는 높지 않았다. 우선적으로 그들을 원하는 래퍼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다른 팀에 섰다가 실패 후 2차 팀 정하기에서 정해진 래퍼가 두 명이나 됐다.
미션 진행에서도 불협화음이 나오기도 했다. 길이 만든 음원 ‘비행소년’과 네 명의 래퍼들이 각각 작사한 가사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전면 수정해야한다”고 말했다. 길은 대결 이틀 전 모두에게 가사를 수정할 것을 원했고, 시간이 촉박한 4인의 래퍼들은 음원을 바꿔줄 것을 바랐다. 심사위원들과 협의를 거쳐 결국 이틀 전에 음원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이날 음원 미션에선 중간에 가사 실수를 한 산체스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팀 정하기부터 첫 번째 음원 미션까지 순탄치 않았지만 절망적이진 않다. 길과 매드클라운은 앞서 열린 특별공연에서 환상의 호흡으로 완벽한 무대를 꾸며 2위에 올랐기 때문. 길과 매드클라운이 본격적인 팀 대결을 시작으로, 영예의 우승자를 배출해낼 수 있을지 결과가 궁금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쇼미5’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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