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은지원·에릭, '빠순이의 오빠'에서 만인의 남자로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6.27 07: 59

'노랭이들'과 '주황군단'을 품었던 두 남자가 이젠 팔색조 매력으로 무지개빛 팬들을 사로잡았다. 젝스키스의 리더 은지원과 신화의 리더 에릭의 이야기다. 단순한 1세대 아이돌 멤버에서 2016년 상반기 가요, 예능, 드라마계를 뒤흔들고 있는 두 사람이다. 
은지원은 그동안 KBS 2TV '1박2일'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은초딩' 이미지로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엉뚱하면서 4차원적인 그의 예능감은 안방에 제대로 통했다. 최근에까지도 tvN '신서유기' 시리즈를 통해 예능인으로서 이름 석 자를 굳건히 했다. 
그랬던 그가 본업으로 돌아가면 180도 달라진다. 사실 그는 2000년 해체해 16년 만에 재결합한 젝스키스의 카리스마 리더다. 활동 당시 과묵한 이미지 덕에 '은각하'라고 불렸을 정도로 그는 지금과 사뭇 달랐다. 잘생긴 비주얼에 남성적인 카리스마까지 1세대 아이돌 멤버의 정석을 뽐냈다.  

에릭 역시 비슷한 경우다. 워낙 '비글' 멤버들의 만남으로 유명했던 신화라 데뷔 초에는 그 중 가장 얌전(?)한 멤버로 에릭이 꼽히곤 했다. 리더 카리스마를 품은 이유에서다. 그런데 점차 예능 활동이 늘고 숙소 에피소드가 공개되면서 에릭의 엉뚱한 매력이 돋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마저 지금 또다시 뒤집어졌다. 배우로 전향해 각종 드라마에서 로맨틱한 느낌을 품었고 최근에는 tvN '또! 오해영'에서 박도경으로 분해 전국 여심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무심한 듯 다정한 '츤데레' 매력으로 로맨틱코미디  남자 주인공 인기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1세대 아이돌 그룹은 막강한 팬덤을 이끌며 가요계 르네상스를 완성했다. 열혈 팬들의 무한한 애정 덕에 가능했던 일. 그 중심에 젝스키스와 신화가 있었고 이를 리드한 은지원과 에릭이 존재했다. 그랬던 이들이 30대 후반이 다 돼 전국구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는 팬들로서는 빼앗겼다는 마음이 없지 않지만 더할 나위 없이 흐뭇한 요즘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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