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 에릭 차사고…이재윤이 범인이었다[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6.21 00: 15

충격적인 진실이다. 에릭을 차로 친 범인은, 다름아닌 이재윤이었다.
20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 15회에서 박도경(에릭 분)은 반복됐던 미래의 교통사고 장면 속에서 차를 운전해 자신을 친 인물이 오해영(서현진)의 전 약혼자 한태진(이재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날 온종일 박도경과 오해영은 여느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깨도 쏟아졌고, 작은 오해와 다툼도 있었다. 도경은 해영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직접 요리를 해주며 사랑을 속삭였다. 밥을 먹다가도 "예뻐"라는 말도 주저하지 않는, 그야말로 로맨스로 가득찼던 시간이었다.

해영은 고등학교때 자기에게 왔었던 연애편지를 도경에게 읽어준다. 풋풋하게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에 도경은 귀여운 질투심도 드러냈다. 해당 편지는 과거 예쁜 오해영(전혜빈)이 잘못 전달받은채 간직하고 있었던 것. 이를 13년만에 돌려받은 평범한 해영은 도경의 앞에서 더욱 행복감에 젖었다.
해영의 행복감과 달리, 엄마 황덕이(김미경)는 자꾸만 불안했다. 결혼을 한 번 실패한 딸이 또 다시 상처라도 입게 되지 않을까 불안해 했던 것. 자신의 앞에서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결혼하겠다"고 말하지 않은 도경에게 "죽었다 깨어나도 결혼할 마음이 있으면 해영 사촌의 결혼식에 오라"고 당부했고, 결국 그 결혼식에 오지 않은 도경에 대해서는 불신이 싹텄다.
결국 뒤늦게 엄마에게 이같은 이야기를 듣고, 울음을 쏟아낸 이는 해영이다. "울지마"라는 도경의 통화도 이를 막는 데 실패했다. 실컷 울고 자리에 누운 해영은 "죽는 순간에 이 타이밍을 돌아본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아끼지 말고 가자"라고 되뇐다.
'연애=결혼'이라고 생각하는 오해영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의로 도경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 자신의 집앞으로 찾아온 도경에게는, 자신만 100을 좋아하고, 도경은 80~90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런 해영에게 도경은 "100이다"는 말로 안심시킨다.
이후 도경은 한태진(이재윤)을 찾아갔다. "망해도 되고, 팔다리를 가져가도 되지만, 살려만 달라"고 용서를 구하고, 호텔방에서 흠씬 두들겨 맞는 도경.
한참 맞고 나온 도경은 해영의 전화를 받는다. "잠이 안와. 화나. 보고 싶어"라는 통화다. '그녀를 오해하게 하고 마음 아프게 한 이 순간을, 한태진 그가 솔직하지 못해 상처입힌 것처럼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건가. 솔직하게 말해야 하는 건가. 난 죽을지도 모른다고. 내가 솔직하게 다 말해도 여전히 행복할 수 있을까. 내가 죽는다는 것을 알아도 내 앞에서 지금처럼 계속 웃어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결국 해영에게 뛰어간다.
만신창이가 된 채 해영을 찾아가 오히려 "괜찮다"고 안아주는 도경. "결혼식에 못가서 미안해"라는 사과도 함께다. "사정이 있었어. 죽기 전에 널 떠나는 일은 없어. 89 아니야. 100이야"라고 해영을 또 한 번 안심시키고 감동케한다.
앞서 왜 태진을 찾아갔는지는 방송 말미에서야 드러났다. 반복된 교통사고의 영상 속 자동차 운전자가 태진이었기 때문. 결국 태진이 도경을 향한 복수심에 차사고로 도경을 죽음에 이르게 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했다. 도경이 태진에게 찾아가 "제발 목숨만 살려 달라"고 구걸하듯 빌었던 것은, 앞서 봤던 자신의 차사고 속에서 운전자가 한태진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해영과 살아남아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 뿐이었다.
한편, 이진상(김지석)과 박수경(예지원)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20년간 누나와 동생 사이로 지냈던 것 때문에 수경이 여자로 느껴지지 않은 진상은, '결혼'을 결심하지 못해 고심했다. "나랑 키스할 수 있냐"는 수경에게 진상은 답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고 만다.
이에 수경은 "하루 준다. 나랑 키스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하라"고 말하며, 자신은 이민가서 살면 된다고 진상의 걱정을 덜어주려 애썼다. 하지만 이후 곳곳에서 등장한 수경은 "준비됐느냐"고 키스를 요구해 웃음을 자아냈다.
딱 24시간이 지나자 수경은 캐리어를 싸고 진상의 등을 떠민다. 이민가기 전에 오지 말라는 말과 함께. 이에 진상은 수경에게 "누나는 나랑 키스할 수 있냐"고 묻게 되고, "할 수 있다"는 수경의 답을 듣는다. 이에 진상은 용기를 내 수경과의 키스에 도전한다. 그리고 결국 진한 키스에 성공하며 부부로의 미래를 예고했다. / gato@osen.co.kr
[사진] '또 오해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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