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PD가 밝힌 윤시윤 즉흥 특강과 감동의 격려[인터뷰]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6.20 10: 57

 뜨거운 진심은 위로였고, 격려였다. ‘1박2일’ 멤버들이 500명의 청춘들 앞에서 특강을 펼쳤다. 인생의 선배로서 자신들의 이야기가 진정성 있게 담아냈고, 학생들은 진지한 자세로 이를 듣고 공감하며 끄덕였다.
강의가 진행된 현장에서도, 방송 이후 온라인상에서도 호응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식사를 건 미션 중 하나였을 뿐인데, 뜨거운 반응이 일고 있는 것. 현재 유호진 PD를 대신해 연출을 맡고 있는 유일용 PD 역시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그는 자리를 비운 유호진 PD를 대신해 KBS 2TV ‘1박2일-대학교 특집 2탄’ 연출을 맡아 이번 기획을 성공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멤버들과 이화여자대학교를 찾아 풍성한 이야기와 다채로운 그림을 만들어내며 호평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지난 19일 방송에서 멤버들에게 ‘깜짝 특강’ 시간을 마련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유일용 PD는 20일 OSEN에 “모두 함께 고생한 제작진과 멤버들의 덕이다. 갑작스럽게 특강을 부탁해서 멤버들이 얼마나 준비할지 몰랐고 기대를 안 했는데, 모두가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렇게까지 멤버들이 잘 해줬다는 것에 대해 감사할 뿐이죠. 이대 축구동아리와 미니 축구 경기가 끝나고 샤워하고 나온 자리에서 한 시간 정도를 주고 특강을 부탁했어요. 평소 같았으면 장난을 치고 그랬을 텐데 고맙게도 진지하게 준비를 하시더라고요.”
유PD에 따르면 이날 ‘1박2일’ 멤버들은 주어진 한 시간을 통으로 투자해 특강을 준비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제안에 ‘멘붕’이 왔을 텐데..아마도 미래를 책임질 500명의 학생들 앞에 서는 거라 마음가짐들이 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덕분에 1시간이라는 짧은 준비시간에도 불구, 명 강연들이 탄생했다. 멤버들은 인생의 선배로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가며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학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했고, 현장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윤시윤의 강의가 인상적.
그의 이야기는 청춘들의 가슴을 때렸다. 자신이 연기를 시작했던 때와 군대 가기 전 겪었던 슬럼프를 털어놓으며 “군대 가서 눈물 나게 후회를 했다. 그 오르막과 내리막을 가지 않았을까. 내 삶에 있어서도 오르막과 내리막을 보고 싶어서 ‘1박2일’을 선택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유일용PD도, 제작진도 깜짝 놀랐다는 반응.
“윤시윤 씨가 그렇게 말을 잘 하는지 몰랐어요. 제작진을 모두가 깜짝 놀랐죠. 강의 내용도 좋았지만, 분위기를 봐가며 재미까지 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면을 발견했죠. 방송에는 많이 비춰지지 않았지만, 학생들 반응이 좋았어요. 질의 응답도 진행됐는데 학생들도 윤시윤 씨도 열정적이었죠. 방송 시간상 편집하게 됐어요.”
윤시윤 뿐만 아니라 데프콘 역시 무명 시절 힘들었던 자신의 과거와 ‘무한도전’에 출연하게 됐던 간절함과 그렇게 얻어낼 수 있었던 기회에 대해 이야기 했고, 김종민은 “긍정적은 사람은 비행기를 만들고 부정적인 사람은 낙하산을 만든다”며 긍정적으로 살아가길 권하며 박수를 이끌어냈다. 정준영과 차태현, 김준호의 강의는 오는 26일 전파를 탈 예정. 이들의 강의는 어땠을까.
“각자 개성이 달라서..정준영 씨는 밝고 솔직하게 자기 이야기를 펼쳤고, 김준호 씨는 개그맨이다 보니까 재미있게 강의를 이어가려고 했어요. 물론 진지한 자신의 이야기도 섞어가면서요. 차태현 씨는 확실히 공감하는 포인트를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죠. 세 사람의 강의도 기대해 주셨으면 합니다.”
한편 26일 방송에서는 차태현과 김준호, 정준영,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스페셜 게스트의 특강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joonamana@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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