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음주운전’ 버벌진트는 왜 SNS 자백을 택했을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6.20 15: 36

버벌진트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독특한 점은 이 사실이 언론이나 미디어를 통해 밝혀진 것이 아닌, 그보다 앞서 버벌진트의 자백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버벌진트가 SNS를 통한 자백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버벌진트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좋지 않은 이야기를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라며 최근 자신의 집 근처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67%, 즉 형사처벌 혹은 100일간의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는 수치다.
이에 버벌진트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잘못이다”라며 “음주운전자는 잠재적 가해자임을 망각한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숨길 수 없으며 숨겨져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 부끄러운 글을 올린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버벌진트가 이러한 자백을 택한 이유는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를 통해 밝혀지기에 앞서 팬들과 대중에게 직접 고백해 진심을 전하며 용서를 구하기 위함이었던 것. 
최근 연예계에는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 사고는 한 달 사이에 벌써 네 번째로 대중들의 심기 역시 날카로워질 대로 날카로워진 상태. 그런 와중 버벌진트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은 더욱 실망스럽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버벌진트의 자백이 인상적인 이유는 연예인의 신분으로써 이와 같은 사실을 먼저 고백한다는 것이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음주운전은 그의 말대로 잠재적 가해자로 백번 잘못한 일이지만, 적어도 이를 숨기며 양심을 저버리지 않고 자진 고백한 것은 물의를 일으킨 다른 연예인들과 분명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결과적으로 버벌진트는 한동안 자숙하며 활동을 자제할 전망이다. 부디 그를 마지막으로 연예계 음주운전 사고가 끝나길 바라며, 버벌진트 역시 어려운 용기를 낸 만큼 잘못을 뉘우치고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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