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돌+아이’ 콤비 김희철과 민경훈이었다. ‘아는 형님’을 찾아온 노잼남매 샤이니의 종현과 레드벨벳의 아이린에게 ‘미친’ 애드리브를 던지며 재미를 만들어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종현과 아이린이 전학생으로 등장했다. 두 사람이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김희철의 첫 반응은 “오늘 방송 망했다”였다. 종현과 아이린이 노잼이라는 것. 김희철은 “개그맨으로 치면 김영철급이다. 완전 노잼이다”며 독설을 날려 처음부터 형님들을 폭소케 했다.
김희철은 자신의 소속사 후배들에게도 거침없는 멘트를 했다. 아이린이 크게 긴장해 목소리를 떨며 자신을 소개하자 김희철은 신난 얼굴로 “어디서 냄새 나지 않냐. 망스멜”이라고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종현과 아이린이 어색해할 때는 김희철과 민경훈이 양념 같이 독하지만 재치 있고 센스 넘치는 멘트로 그 어색함을 풀어줬다. 아이린이 또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자 김희철은 틈새를 놓치지 않고 “망스멜”이라고 한 마디 툭 던졌다.
그리고는 종현의 목소리가 ‘상남자 보이스’라고 극찬하더니 갑자기 샤이니의 ‘산소 같은 너’에서 종현의 파트를 알 수 없는 외계어로 불렀다. 알고 보니 종현 성대모사를 한 것. 앞서 트와이스의 모모 파트를 과장해 불러 대박 웃음을 터뜨린 것에 이은 또 다른 ‘과장 성대모사’였다.
아이린에 대한 퀴즈 맞히기에서는 아이린이 어렸을 때 장래희망이 아나운서라고 밝혔고 형님들이 쓴 뉴스 멘트를 읽었다. 아이린이 진지하게 뉴스를 읽던 중 갑자기 누군가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고 외쳤다. 알고 보니 민경훈이 한 것. 민경훈은 해맑은 표정으로 “해보고 싶었다”고 순수하게 말해 형님들을 폭소케 했다.
민경훈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아이린이 이수근에게 이원생중계 마이크를 넘겨 이수근이 강호동을 인터뷰하고 있을 때 또 갑자기 복화술을 하듯 “야 이 XX야”라며 취객 연기를 펼쳤다. 민경훈은 “뉴스에서 그런 적 있었다”며 굴하지 않았고 서장훈은 “약 먹었어? 얘 왜 이래 오늘?”이라는 반응까지 보였다.
이어 민경훈의 ‘돌+아이’ 파트너 김희철도 뒤지지 않았다. 이수근이 김희철에게 다가가 인터뷰를 시도하자 김희철은 민경훈을 이기지 못할 것 같아 완강히 거부했지만 결국 ‘치어업’ 모모 성대모사로 위기를 넘기며 재미를 선사했다.
민경훈은 강호동과의 검도 대련에서는 앞서 트와이스 편에서 이단 옆차기 하극상을 보여준 것에 이어 신개념 깨물기 하극상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종현과 아이린의 캐릭터를 완벽히 파악하고 있어 노잼을 예상했던 김희철은 특유의 ‘미친’ 예능감으로 재미를 만들어냈고 거기에 민경훈까지 가세, 이날 ‘아는 형님’을 빅재미로 가득 채웠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아는 형님’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