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오마베' 슈 아들 임유, 안방 울린 첫째의 설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6.19 06: 57

슈와 임효성 부부가 유아 심리검사를 통해 삼남매의 진심을 알게 됐다. 그 중에서도 지금까지는 전혀 몰랐던 아들 유의 첫째로서의 설움을 깨닫고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슈와 임효성 부부는 지난 18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오마이베이비'(이하 '오마베')에서 유, 라둥이와 함께 유아 심리센터를 찾았다. 슈는 "삼남매의 사이가 좋은 건지, 우리가 집에서 조심스러워 해야 하는 부분을 상담하고 확인하고 싶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 유아 심리 검사는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사용되어 왔는데, 엄마와 아빠는 아이의 사소한 행동을 통해 어떤 생각을 하고 느낌을 받고 있는지를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기 떄문에 부모와 아이에게 한번쯤은 꼭 필요한 검사로 여겨진다.

아니나다를까. 유와 라둥이 사이에는 미묘한 감정의 골이 있었다. 유와 라둥이는 노는 동안 각자의 놀이에 빠져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 등 각자의 영역 안에서만 놀았다. 그러다 유와 부딪히게 된 라희는 곧바로 날카롭게 행동을 했다. 여기서 당황스러웠던 부분은 라희가 오빠 유에게 "오빠"가 아니라 "야!"라고 부른다는 점이다.
또한 슈는 라둥이와 유의 관찰 결과를 듣고는 큰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라율이 엄마와 아빠에게 사랑 받기 위해 양보를 선택했고, 이 때문에 감정 표현을 스스로 누르고 있다는 것. 이어 유는 그림을 통해 자신의 심리 상태를 드러냈는데, 라둥이를 크게 그린 반면 자신은 작게 또 마지막에 그려내 걱정을 샀다.
이는 라둥이 위주로 돌아가는 집안 분위기에 섭섭함을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 가족 안에서 항상 자신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유였다. 그리고 평소 라둥이부터 챙겼던 엄마와 아빠를 멀찌감치 서서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유의 모습이 공개됐다. 고작 7살인데, 첫째이자 오빠라는 이유로 유는 늘 의젓해야 했고 또 혼자여야 했다.
유는 "아빠와 엄마가 유한테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는 상담사의 질문에 조금이라도 자신과 놀아줬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유의 전혀 생각지 못했던 아주 작은 소원은 슈와 임효성을 울리고 말았다. 아무리 의젓해보여도 유 역시 지금은 '조금만'이라도 자신과 놀아주는 엄마를 바라는 7살 어린 아이일 뿐이었다.
유가 꺼내놓은 첫째의 설움과 뒤늦게 알게 된 유의 진심에 미안해하며 눈물을 펑펑 쏟는 슈의 모습은 안방 시청자들까지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슈와 임효성 부부는 부모로서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큰 울림을 선사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오마이베이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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