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쇼미5' 킬라그램, 진짜 '신사'의 탈락이 아쉽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6.18 09: 42

'마지막까지 진짜 신사.'
아쉬움 속에 또 한 명의 래퍼가 떠났다. 킬라그램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5'에서는 1:1 미션과 팀 정하기를 통해 결정된 TOP16이 음원 미션을 통해 12명으로 줄어드는 과정이 공개됐다. 자이언티-쿠시 팀의 멤버로 마이크를 잡은 킬라그램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그의 뒷모습은 쓸쓸하지 않았다.

이날 킬라그램을 비롯한 서출구, 레디, 씨잼은 자이어티가 만든 '신사'라는 타이틀의 비트에 맞춰 마치 한 편의 뮤지컬같은 무대를 꾸몄다. '훅(Hook) 잡이'라는 자이언티의 별명처럼 곡은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중독성으로 가득했다. 
단 한 명도 무대 위에서 실수를 하지 않았다. 특히 유니크한 플로우와 강렬한 외모를 지닌 킬라그램은 무대 위를 날아다녔다. 귓가에 강렬하게 꽂히는 래핑을 하며 자유롭게 리듬을 탔는데, 길은 “킬라그램 춤이 러시아 발레단을 보는 것 같았다. 오늘 밤 잠들 때 까지 생각날 것 같다”라고 평가하기도.
그러나 탈락자는 킬라그램이었다. 자이언티는 "킬라그램은 계속 보고 싶은 캐릭터고 훌륭한 뮤지션이 될 만한 자질이 있는 사람이지만 아직 경험이 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했고, 쿠시는 "자신의 목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 숨을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다음 미션들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는데 킬라그램은 조금 부족함을 느꼈다"고 탈락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이 상황을 보고있던 대기실에서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란 반응들 속에 특히 미국에서 함께 건너 온 플로우식은 "이건 진짜로 잘못됐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참가자들보다 더욱 애석해한 것은 시청자들과 네티즌이다.
그러나 킬라그램은 담담하고 담백했다. 그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 레코딩할 때도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던 거 같았고, 라이브 할 때도 안정적이지 않았다. 내가 아직 부족했다"며 "나 빼고는 다들 잘 만들어진 아티스트들인데 날 잘 받아줘서 고맙다. 다음에 또 봤으면 좋겠다"며 쿨하고 겸손하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 인터뷰를 하고 돌아서는 그는 역시 리듬에 맞춰 발걸음을 뗐다.
큰 덩치와 시그니처 같은 선글래스, 그리고 독특한 헤어스타일과는 대비되는 하이톤의 음성과 귀여운 미소,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킬라그램은 벌써 많은 팬을 양산한 바다. 물론 그 중심에는 전에 보고 듣지 못한 듯한 그만이 랩 실력이 있다. 스스로 경험 부족을 인정하며 발전을 약속하고 떠난 그가 다음 시즌의 핵심 인물로 컴백할 지도 모를 일이다. / nyc@osen.co.kr
[사진] '쇼미더머니5'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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