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은퇴까지 예고한 박유천 명예, 무혐의에 달렸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6.18 08: 53

혐의가 사실로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초강수를 둔 박유천이다. 17일까지 연이어 총 네 차례 불거진 성폭행 혐의 피소.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명예는 무혐의에 달렸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고소인을 무고죄로 맞고소하며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혀 그 진실 여부와 수사 향방에 세상이 주목하고 있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7일 20대 여성 C씨와 D씨가 각각 고소장을 제출했다. C씨는 "박유천과 지난 2014년 강남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새벽에 자택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시 이날 고소장을 제출한 D씨는 "지난해 2월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박유천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화장실에서 성폭행당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유천 측은 강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유천 측은 17일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며 "1차 고소건에 대해 공갈죄와 무고죄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2차 이후 고소에 대해서도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박유천 측은 "피소는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과 무고 등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힌 바다.
관건은 성폭행을 입증할 수 있나 여부다. 하지만 앞서 고소장을 제출했던 A씨는 소를 취하하고 진술을 번복했으며 지난 해 12월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던 중 박유천이 손님으로 방문했을 당시 업소 내 화장실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B씨와 C, D씨 같은 경우는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상황이라 정확한 수사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의 말이다.
A씨는 지난 4일 새벽 자신이 일하는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자 고소 5일 만에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였다"며 고소를 취하한 상태.
사건의 시작을 알린 A씨는 현재 박유천과 관련한 어떠한 구체적인 진술과 처벌을 원하지 않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려 하자 끝내 '사건 접수 원하지 않고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썼다고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B와 C, 그리고 D씨의 사건이 불거진 것에 일각에서는 어떤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는데, 경찰은 해당 사건들에 대해 강제성 여부와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 같은 사건에서는 피해자 진술이 결정적 증거가 된다. 그러나 A씨가 진술을 번복한 상태고,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대부분 사라져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성폭행이 아닌 성매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나 부분에서도 혐의 입증이 쉽지 않아보이는데 단순히 돈을 건넸다는 정확 포착 뿐 아니라 사전 합의 등의 내용이 있어야 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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