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혼자산다' 이국주X정주리, 이런 친구 또 없습니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6.18 06: 52

 개그우먼 이국주의 재발견이다. 절친 정주리를 집으로 초대한 가운데, 아이를 낳고 육아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줬다. 누구보다도 친구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에 시청자들도 함께 코끝이 찡해졌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무지개 회원들이 절친을 집에 초대했다. 함께 밥을 먹고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이 됐다.
특히 이국주는 결혼한 지 1년 된 친구 정주리를 집에 초대했다. 처음에는 정주리의 집으로 향하려고 했지만 “제발 밖으로 꺼내 달라”는 정주리에 일단 밖으로 향했다. 이국주는 정주리 아들 도윤이의 200일 파티와 함께 정주리에게 제대로 된 한 끼를 대접하기 위해 결국 이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게 됐다.

이 짧은 시간에도 이국주의 배려가 보였다. 오랜만의 바깥 외출에 즐거워하는 친구를 위해 클럽 음악을 틀어주고 꽤 오랫동안 밖에서 드라이브를 즐겼다. 외출에 들떠 화장도 했다는 정주리는 처음 이국주에 집에 도착할 때까지만 해도 약간의 실망감을 드러냈지만, 자신의 아들을 위해 파티를 준비한 모습에 크게 감동했다.
오늘 하루는 정주리의 육아를 쉬게 하겠다는 이국주의 숨은 배려들이 곳곳에 묻어났다. 기저귀를 가는 것도 이유식을 만드는 것도 이국주의 몫이었다. 이국주는 제법 야무진 손길로 기저귀를 갈았다. 한두 번 해본 솜씨는 아니었던 걸 보면, 자주 그녀를 위해 도윤이를 돌봐왔었나 보다. 이국주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도윤이의 모습만 봐도 그렇다.
정주리는 육아를 하면서 화장도 할 수 없고 옷도 마음대로 입을 수 없고 마음 편히 식사를 해본 적도 없다고 했다. 이런 친구를 위해 이국주는 전복 삼계탕을 한 상 내왔다. 잠시 육아에서 해방된 정주리는 맛있게 밥을 먹었다.
아이를 돌보면서 경력과의 단절은 많은 워킹맘들이 토로하는 고충 중 하나일 터다. 정주리 역시 같은 고민과 불안함을 갖고 있었다. 이국주 역시 정주리 앞에서는 힘들었던 속내를 터놓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 진심이 느껴지는 두 사람의 진한 우정에 시청자들도 가슴 깊이 찡함을 느낀 순간이었다. 이런 친구가 있다면 평생 든든할 것 같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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