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쇼미5’ 더 보고 싶은 탈락자, 킬라그램·해쉬스완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6.18 06: 58

약 9000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남은 것은 12명 뿐이다. 4팀의 프로듀서들은 앞으로 펼쳐질 다양한 미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멤버들을 남겼다지만, 탈락이 다소 서운하게 다가오는 참가자도 있었다. 팀을 이루지 못했다는 이유로 올패스 행진에도 허무하게 탈락한 해쉬스완과 누구보다 긍정적이고 누구보다 화려했던 킬라그램이 프로그램을 떠나게 되자 시청자들은 곳곳에서 아쉬움을 털어 놓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5’에서는 1:1 미션과 팀 정하기를 통해 결정된 TOP16이 음원 미션을 통해 12명으로 줄어드는 과정이 공개됐다.
이날 해쉬스완과 Miss LA는 4명의 프로듀서 팀 가운데 어디도 속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탈락의 고배를 맛봐야 했다. 특히 해쉬스완은 랩만 시작하면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와 나른한 목소리로 청중을 사로잡으며 올패스 행진을 해 왔던 터라 안타까움도 컸다.

또 이는 LA 예선 최고의 루키였던 주노플로의 탈락에 따르는 아쉬움으로도 번졌다. 1:1 미션에서 해쉬스완과 맞붙었던 주노플로는 압도적 심사 결과로 상대에게 패했지만, 해쉬스완은 다음 단계로 나가보지도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주노플로와 해쉬스완이라는 인재는 ‘쇼미더머니5’에서 다시 볼 수 없게 됐다.
킬라그램 역시 방송 직후 탈락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가장 높았던 참가자다. 큰 덩치와 선글래스 때문에 짐작하기 어려웠던 하이톤의 음성과 귀여운 미소, 긍정적 성격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독특함이 쓸모있음과 같지는 않지만, 그는 곡에 쓸모 있는 독특함을 자랑해 왔다.
그러나 킬라그램이 속한 TEAM 자이언티 & 쿠시의 프로듀서들은 그의 경험 부족을 지적했다. 무대 위에서 다소 흥분이 과해져 페이스 조절을 하지 못할 때가 있다는 설명이었다. 본 무대 이후 킬라그램이 탈락자로 결정되자 이를 보고 있던 대기실의 다른 참가자들 사이에서 탄식이 흘러 나왔다. 플로우식은 “이건 진짜로 잘못했다”며 애석해 하기도 했다.
이들 대신 다른 누군가가 떨어져야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매력적인 참가자들을 조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의견이 중론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특히 탈락에 있어서만은 엄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쇼미더머니5’에서 이들의 부활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신선함으로 힙합의 새로운 측면을 보여줬던 이들을 ‘쇼미더머니’가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서 꼭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쇼미더머니5’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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