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사기동대' 마동석과 서인국의 첫 만남을 통해 통쾌한 사기극의 시작을 알렸다.
17일 첫 방송된 OCN 새 금토드라마 '38사기동대'(극본 한정훈, 연출 한동화)에서 서원시청 소속 세금징수 3과 과장 백성일(마동석 분)이 사기꾼 양정도(서인국 분)에게 사기를 당하면서 인연을 맺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성일은 차도 없이 다니는 자신의 신세가 서글퍼 중고차라도 구입하기로 했다.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에 올라온 글들을 읽어보다가 가격 조건이 적절한 차를 발견했다. 그 차의 주인은 다름 아닌 정도였다. 물론 감옥에서 갓 출소한 그에게 차는 없었지만 돈을 얻기 위해, 판매자인 척 허위로 연락처를 올렸던 것이다.
이튿날 아침까지 고민하던 성일은 전화를 걸어 차의 상태를 보고 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도는 나타나지 않았고 어리바리한 성일은 500만 원을 바로 입금해버렸다. 그러나 성일은 정도가 전화를 받지 않자,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정도의 사기에 딸을 위해 모아둔 돈을 한순간에 날렸다.
알고 보니 정도는 차가 없는 성일의 약점을 미리 파악하고 계획적으로 접근했던 것. 또 갖가지 수법을 통해 사람들의 돈을 뜯어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이날 성일은 고액 세금 체납자의 무례함에 화를 참지 못해 주먹을 날렸다. 돈이 많다고 주변 사람들을 얕잡아 보는 마진석(오대환 분)의 거만한 태도에 화가났던 것. 이에 성일은 공무원으로서 서민을 때렸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38사기동대'는 상습적으로 체납을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이 요리조리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현실을 반영했다. 한 가정의 가장이자 공무원으로서 답답한 현실을 참고 견디는 세금징수 공무원 성일은 한마디로 '미생'이었다.
성일과 천성희(최수영 분) 등 세금징수국 공무원들이 체납자들의 세금을 징수하는 과정에서,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체납자들의 백태가 분노를 유발했다. 이날 배역에 녹아든 마동석과 서인국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빛을 발하며 드라마를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 '38사기동대'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