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보감’ 윤시윤에게 #1박2일#윤동구#정체성이란[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6.17 14: 10

배우 윤시윤이 ‘마녀보감’ 기자간담회에서도 떠오르는 ‘예능 샛별’답게 재치 넘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가 하면 특유의 진지함으로 드라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17일 경기도 파주 원방스튜디오에서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조준형 CP, 이성재, 염정아, 윤시윤, 김새론, 곽시양이 참석했다.
이날 윤시윤은 KBS 2TV ‘1박2일’의 동구와 ‘마녀보감’ 속 허준과 같은 이중매력을 보여줬다. 윤시윤은 ‘1박2일’에서는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하지만 허술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고 ‘마녀보감’에서는 진중하면서 능청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윤시윤은 “피해를 끼치지 않고 드라마에 녹을 수 있을까 고민 많이 했는데 잘 묻어서 있을 수 있는 게 다행이다. 이 드라마를 보면 전개가 박진감 넘치고 빠르더라. 마치도 한 번도 쉬어가지 않는 말처럼 열심히 달려 나가고 있는데 2막이 열리면 지금까지가 도움닫기라는 걸 알 수 있을 거다. 점프하기 위한 도움닫기였다. 스토리가 확 전개되는 부분도 있고 반전도 있어서 기대하고 봐 달라”라고 했다.
또한 윤시윤은 극 중 CG로 표현된 백호와 연기하는 등 쉽지 않은 연기들을 펼쳤다. 이에 대해 윤시윤은 “이게 될까 생각했다. 이게 제대로 나올까가 가장 크다. 아직까지도 어색하고 민망하긴 한데 선배님들에게 물어보니 명확하게 연기해주는 게 좋다고 했다. 우리끼리 자체 BGM을 깔면서 연기하고 있다”며 웃었다.
극 중 귀신을 볼 수 있는 약을 먹고 귀신을 볼 때마다 놀라했던 연기에 대해 ‘1박2일’ 멤버들의 반응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윤시윤은 ‘1박2일’에서 귀신의 집에 갔다왔던 걸 언급하며 “멤버들이 화를 내고 짜증내고 울려고 하더라”라며 “차태현이 나중에는 무서우니까 짜증을 내더라. 그 반응을 참고해서 연기했다”고 했다.
특히 최근 ‘1박2일’을 통해 개명 전 이름 ‘윤동구’라고 불리며 그간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윤시윤은 “의도치 않게 동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 같다. 데뷔하자마자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녀석이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제빵왕 김탁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나는 그런 깜냥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의 원래 모습이 드러날 까봐 걱정돼서 예능을 꺼렸고 인터뷰할 때 말을 조심했다. 그렇게 숨고 숨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나다운 게 연기적으로 1차적으로 나와야 하는데 그게 안 되더라. 가장 윤시윤다운 모습을 찾기 위해 ‘1박2일’을 선택했다. 그리고 ‘마녀보감’ 출연을 결심한 게 허준 캐릭터가 나와 가장 비슷하더라. 연예인 윤시윤이라는 모습을 다 까고 난 그 다음이 윤동구인데 어찌 보면 나한테는 내 진짜 모습을 한 방에 보여줄 수 있는 계기라 민망하다”고 했다.
또한 “‘1박2일’을 하면서 개명 전이라는 이름이 윤동구라는 게 밝혀졌고 축구도 못하고 탁구도 못하는 말도 안 되는 ‘개발 소유자’라는 게 밝혀졌다. 남자로서 민망하다. 그런데 그게 내 모습이다. 그렇게 내 모습이 드러나며 나만의 아이덴티티가 생길 것 같다. 주변에서 ‘동구야’라고 하면 민망한데 그때가 되면 조금은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오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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