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소년24'는 시작 단계부터 '프로듀스101'과 비교선상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 동일한 채널에, 성별은 달라도 다수의 연습생이 데뷔를 위해 치열한 서바이벌을 펼친다는 점에서 유사점이 상당하기 때문.
물론 '소년24'는 '프로듀스101'과는 분명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다. Mnet 내부적으로 살펴봐도, 앞서 '프로듀스101'을 만들었던 제작진은 이미 시즌2 남자버전을 기획, 올해 연말 제작과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결국 '소년24'는 동일 채널, 기본 포맷, 장르의 유사성 등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되는 '프로듀스101'과의 차별점을 앞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16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던 '소년24'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던 CJ E&M 안석준 음악부문 대표, 신상화 콘서트 본부장, 엠넷부문 오광석 CP, 라이브웍스 이장언 대표, 신혜성, 이민우 등도 이같은 '프로듀스101'과의 차별점의 설명에 대해서 상당 시간을 할애해야만 했다.
#1. 순위無: "1위~49위? 개인별 순위 없다"
일단 '프로듀스101'의 가장 잔인한 요소이자, 흥미요소로 자리했던 개인별 순위 발표가 없다. 대신 결성된 유닛간의 경쟁이 있을 뿐이다. 역량이 뛰어난 멤버보다, 팀과의 화합에 무게중심을 놓겠다는 것.
오광석 CP는 "'소년24'는 개별 순위가 없다. 개개인의 역량을 보는 게 아니라 유닛 서바이벌 형태다. 단합하고 협동해서 팀워크를 이뤄가는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누가 잘하나 보기 보다는 어떤 친구가 성장할지 보는 것도 좋은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2. 소속사無: "49명, 소속된 곳 없다"
'프로듀스101'의 또 다른 재미는, 대중이 알고 있는 소속사에 속해있는 연습생들이 경쟁을 펼치는 부분에서 생겨났다. 원더걸스, 미쓰에이가 있는 JYP의 전소미, 성시경, 빅스 등이 있는 젤리피쉬의 김세정, 강미나, 씨스타가 있는 스타쉽의 유연정 등이 좋은 예. 하지만 이는 아이오아이 탄생 후 소속사 연습생별 개인 활동에 범주의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소년24'에 참여한 49명의 참가 소년들은 소속사가 없다. 라이브웍스 컴퍼니 이장언 대표는 "연습생 각자 정해진 소속사가 있었던 '프로듀스101'과 다르게 '소년24'에 출연하는 멤버들은 현재 몸담고 있는 소속사가 없다. 최종 24명의 멤버가 결정되면, 모두 CJ E&M과 전속계약을 맺고, 1년 동안 공연을 펼치게 된다.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종유닛으로 데뷔하는 6명 또한 CJ E&M 소속으로 데뷔한다"고 설명했다.
#3. 활동기간 제한無: "데뷔후 쭉~ 꽃길"
소속사가 없으니 활동기간에도 제한이 없다. 데뷔 후 해당 그룹으로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현재 아이오아이가 내년 1월까지 2번의 완전체, 2번의 유닛으로 구성된 시한부 활동을 펼치는 것을 바라보는 아쉬운 시각을 지울 수 있게 된 것.
이장언 대표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1년 동안만 활동하는 아이오아이와는 다르다"고 이점을 부각시켰다.
더불어 지상파 출연에 대한 견제도 오히려 더 없을 것이라는 게 안석준 대표의 설명이다. 안 대표는 "다른 방송국 출연에 대한 걱정은 전혀 안 한다. '슈스케'나 '프로듀스101'은 방송으로 선정됐던 반면, 이건 공연을 통해서다. 또 이미 CJ E&M이 다비치 등의 가수 하이레코즈 등의 레이블도 운영 중이다. 그들은 이미 지상파 프로그램 출연에 제약이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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