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은퇴’ 초강수 둔 박유천, 경찰 조사 향방은?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6.16 17: 11

 그룹 JYJ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로 또 다시 고소당했다. 이에 대해 박유천 측은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소 중 어느 하나의 혐의라도 인정된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직 첫 번째 고소에 대한 조사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사건은 어떻게 전개될까.
일단 강남경찰서 측은 첫 번째 사건에 대한 조사를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고소장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어떤 식으로든 조사의 결론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증인인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했기에 처음으로 박유천을 고소한 A 씨 주변 인물이나 목격자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다. 이 조사 과정에서 박유천에 대한 혐의점이 발견된 경우 소환 조사가 이어진다.
두 번째 고소의 경우에도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 조사가 먼저다. 두 번째로 고소장을 접수한 B 씨의 경우 지난해 12월 있었던 사건이기에 A 씨보다 신중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마찬가지로 B 씨에 대한 피해자 조사가 마무리된 뒤에 피의자 신분인 박유천에 대해 조사가 진행된다.

경찰에서는 두 건 다 성폭행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됐기에 다른 범행보다 먼저 성폭행 혐의를 밝히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다른 범죄 혐의가 발견되면 박유천을 소환 조사할 수 있다.
아직 박유천은 경찰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지만, 경찰의 모든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고소장 접수가 된 것만으로 어떠한 결정이나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아니므로 박유천이 유죄인 것은 아니다. A 씨의 경우에서 봤듯이 언제든 취소할 수 있는 것이 고소장 접수이기 때문이다.
박유천의 경우처럼 범죄를 두고 양측의 주장이 대립할 때 이를 조사하고 밝히는 것은 경찰을 비롯한 사법기관이 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조사 과정에서 불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무죄 추정의 원칙이 헌법에 규정 돼 있다. 은퇴까지 내건 박유천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자제해야 하는 이유다./pps2014@osen.co.kr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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