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포미닛의 7년 역사, 화려한 시작→아쉬운 해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6.16 16: 29

큐브의 첫 번째 걸그룹 포미닛이 공식적으로 해체했다. 데뷔 7년 만에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결국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현아는 큐브에 남아 솔로 활동을 이어가게 됐고, 다른 네 멤버들은 향후 다양한 활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포미닛은 개성 강한 음악과 콘셉트를 소화했던 걸그룹이라 7년만의 해체가 더욱 아쉬운 팀이다.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았고, 많은 걸그룹들 중에서도 특별한 콘셉트를 소화하며 주목받았고 성장했다. 그래서 7년만의 해체가 유독 아쉬운 그룹이기도 하다. 데뷔 7년 만에 각자의 길을 가게 된 포미닛의 행보를 짚어봤다.
#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

지난 2009년 싱글 '핫이슈'로 데뷔한 포미닛은 색깔 있는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를 외치면서 걸크러쉬를 일으키는 걸그룹으로 이들만의 색깔을 유지해왔는데, 걸그룹 원더걸스에서 탈퇴한 후 포미닛으로 데뷔한 현아는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특히 '핫이슈'는 포미닛 특유으 역동적인 에너지를 강조했다는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큐브에서 데뷔시킨 첫 번째 걸그룹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데뷔와 동시에 1위를 차지하기도 했고, '핫이슈'는 여전히 포미닛을 대표하는 히트곡 중 하나다.
# 이슈메이커의 시작
데뷔부터 '핫'이슈를 몰고 다녔던 포미닛은 그해 발표한 첫 번째 미니음반 '뮤직(Muzik)'으로 연이어 히트를 완성했다. 신선한 시도와 걸그룹으로서 소화하기 쉽지 않았던 카리스마 넘치는 음악 등을 담아내면서 포미닛 스타일을 확고히 만들었다. 비슷한 콘셉트에 비슷한 노래를 가지고 나오는 걸그룹들과 달리 꾸준히 포미닛의 색깔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포미닛은 '핫이슈'에서 '뮤직'으로 이어지면서 대중성은 물론 음악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뮤직'은 1위는 물론 걸크러쉬와 일렉트로닉 시너지를 받으면서 '센' 캐릭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데뷔부터 화려한 전성기를 누린 포미닛이다.
# 두 번째 전성기..'이름이 뭐예요?'-'물 좋아?'
포미닛은 지난 2013년 두 번째 전성기를 맞았다. '이름이 뭐예요?'로 역주행 신화를 썼고, 롱런 히트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걸그룹 포미닛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상큼발랄한 이미지로 변신한 포미닛은 이 곡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다시 한 번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각종 음원차트와 음악방송까지 1위 행진을 이어가며 두 번째 전성기를 누렸다.
이어 '물 좋아?'로 연타석 히트에 성공하면서 여름까지 강타했다. 통통 튀는 멜로디와 경쾌한 분위기, 독특한 분위기의 가사가 더해져 포미닛만의 유니크한 매력을 살려냈다. '이름이 뭐예요?'에 이어 연이어 히트에 성공하면서 2013년 봄, 여름 가요계를 장악했다.
# 아쉬운 마무리
지난해 발표했던 '미쳐'와 올해 초 발표한 '싫어'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걸크러쉬 걸그룹의 선두주아인 포미닛은 연이어 파격적이고 강렬한 콘셉트를 소화하면서 쉽지 않은 시도를 이어갔다. '미쳐'와 '싫어'는 포미닛표 센 음악의 절정이었다.
이 시기 포미닛은 정식 데뷔는 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하지만 성적으로만 본다면 국내에서는 다소 아쉬운 활동이었다. 특히 '싫어'는 미국의 스타DJ 스크릴렉스의 참여로도 화제를 모았는데, 팀의 색깔과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대중적으로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이번 음반이 포미닛의 7년 활동을 마무리하는 음반이라 아쉬움도 남는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큐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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