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잘먹소·‘걸스피릿’ 걸그룹 예능, JTBC 다시 살릴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6.16 16: 13

JTBC 하반기 신상 예능 중 무려 두 개가 걸그룹 예능이다. 걸그룹을 전면에 내세운 예능들이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는데 걸그룹의 먹방 대결을 담은 ‘잘 먹는 소녀들’과 걸그룹의 보컬 실력을 재발견하는 ‘걸 스피릿’이다. 과연 두 개의 신상 예능은 JTBC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까.
최근 JTBC 예능 인기는 이전에 ‘예능 왕국’이라 불리던 때에 비하면 조금 주춤한 정도다. 요즘 ‘아는 형님’의 인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이 매주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외에는 크게 주목받고 있는 예능을 찾는 게 쉽지 않다. ‘슈가맨’은 오는 7월 초에 종영할 예정으로 남은 건 ‘아는 형님’ 뿐이다.
JTBC 예능들이 과거에 비해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JTBC가 야심차게 내놓은 두 개의 걸그룹 예능 ‘잘 먹는 소녀들’과 ‘걸 스피릿’이 분위시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

먼저 내달 초 출격하는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잘 먹는 소녀들’은 걸그룹 멤버 중 먹는 데 일가견이 있는 ‘먹방 요정’들을 한 자리에 모아 먹방 대결을 펼쳐 ‘최고’를 가리는 예능. 대세 걸그룹은 모두 모였다. 트와이스의 쯔위와 다현부터 아이오아이의 강미나, 레드벨벳의 슬기, 나인뮤지스의 경리, 시크릿의 전효성, 오마이걸의 지호, 에이핑크의 남주까지 ‘핫’한 걸그룹이 총출동 했다.
사실 걸그룹은 다이어트를 빼놓을 수 없는데 항상 식단관리를 해야 하고 살을 빼야 하는 걸그룹들이 ‘잘 먹는 소녀들’에서만큼은 소속사의 허락 하에 공식적으로 마음 놓고 먹을 수 있고, 이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자유롭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요즘 들어 먹방 예능의 인기가 떨어지긴 했지만 대세 걸그룹과 먹방의 만남이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지난 15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첫 녹화가 생중계 됐다. 반응은 극과 극이다. 내가 좋아하는 걸그룹의 먹방을 볼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자칫하면 KBS 2TV ‘본분금메달’와 SBS ‘사장님이 보고 있다’와 같은 예능이 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이 같은 네티즌들의 반응은 제작진이 풀어야 할 숙제다.
또 출격을 앞두고 있는 또 다른 걸그룹 예능은 ‘걸 스피릿’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여자 아이돌 보컬들의 숨겨진 실력을 발견하는 경연프로그램이다. 12명의 걸그룹 메인 보컬들이 경연을 하고 순위가 정해지는 파이널리그에서 최종우승자가 선정되는 방식이다.
우선 이 프로그램에 대한 네티즌들은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수많은 걸그룹이 데뷔하고 있지만 대부분 보컬보다 노래의 분위기나 퍼포먼스로 기억되고 평가받고 있어 진짜 실력자를 가려낼 수 없고, 확인할 기회도 없는 가운데 ‘걸 스피릿’이 ‘보컬돌’을 찾아 재발견을 이루겠다는 의도이기 때문이다.
오는 7월 JTBC가 내놓는 걸그룹 예능 ‘잘 먹는 소녀들’과 ‘걸 스피릿’. 과연 이들 신상 예능이 침체된 JTBC 예능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잘먹는 소녀들’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