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KBS 2TV '뷰티풀 마인드'와 SBS '닥터스'가 동시 출격한다. 월화극 대전이 새롭게 펼쳐지는 것. 눈길을 끄는 건 두 드라마 모두 메디컬 드라마로, 남자 주인공 김래원과 장혁이 의사로 변신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에 방송 시작 전부터 두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뷰티풀 마인드'는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장혁 분)와 교통 순경 계진성(박소담 분)이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감성 미스터리 메디컬 드라마다. '성균관 스캔들', '대왕세종' 등을 집필한 김태희 작가와 KBS 모완일 PD가 의기투합한 작품. 여기에 장혁, 허준호 등의 내공이 깊은 연기파 배우, 신예 박소담까지 합류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장혁이 맡은 이영오는 감정을 느끼지 못해 소통이 불가능한 인물. 하지만 계진성을 만나면서 점점 더 인간적인 마음을 갖게 된다. 이에 장혁은 "열심히 공부를 해서 설득력 있는 인물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간의 메디컬 드라마와는 달리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가미돼 극적인 재미를 높이는 동시에 휴머니즘과 감동까지 더해낼 예정이라고.
반면 김래원 박신혜 주연의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명감 가득한 의사로 성장하는 유혜정(박신혜 분)과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홍지홍(김래원 분)이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일궈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같은 메디컬 드라마지만 '닥터스'는 휴먼 멜로를 그린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특히 김래원은 인턴에서 고교 교사로, 그리고 다시 신경외과 전문의로 변신을 거듭하는 홍지홍 역을 맡아 박신혜와 가슴 설레는 사제지간의 사랑을 그려낼 예정이다. 4부 이후부터는 병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김래원 외 박신혜, 이성경, 윤균상도 신경외사 의사로 등장한다. 이들 네 사람은 편견 가득하고 차가운 의사 세계에서 인간다움을 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메디컬 드라마의 깊이 있는 감동과 희망을 선사할 예정.
'닥터스'를 통해 처음으로 의사 역할을 맡게 된 김래원과 박신혜는 신경외과이기 때문에 생기는 차이점이 있고, 상황에 따른 마음 가짐과 감정으로 끌고 간다면 연기적으로 매력적인 부분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신혜는 "배경이 병원일 뿐이다. 병원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런 모습들이 '뷰티풀 마인드'와는 다르게 보여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시간대 미스터리와 휴먼 멜로를 담아낸 다른 느낌의 메디컬 드라마 두 편이 어떤 결과를 얻어낼지, 월화극 대전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포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