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렇게 될 일이었다. 작정하고 마음을 먹으니 예정됐던 미래도 바뀌었다. 결국 '또 오해영' 에릭의 결심으로 서현진과의 달콤한 사랑도, 그리고 해피엔딩에도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 13회에서는 박도경(에릭 분)과 오해영(서현진 분)이 결국 서로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내용이 그려졌다. 박도경은 계속해서 오해영에게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고, 그를 거절하며 힘들어하던 오해영은 박도경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두 사람의 본격적인 연애가 시작됨을 암시했다.
박도경과 오해영이 이뤄질 수 있던 것은 결국 박도경이 마음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죽을 거 이쯤에서 오해영을 놓아주려고 했던 박도경이지만, 결국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선택을 했다. 그리고 스스로 미래를 바꿨다.
박도경은 오해영과 관련된 미래를 봤고, 또 자신이 본 미래가 실제로도 일어나는 상황이라는 점을 신경 썼다. 하지만 이젠 오해영에 대해서 그가 미리 본 미래가 아닌, 그 순간 하고 싶은 감정들을 담아 행동했다. 가만히 마음을 숨기고 오해영을 놓아주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꺼내 놨다. 결국 오해영과의 사랑, 바뀐 미래는 박도경 스스로 만드는 것.
물론 박도경과 오해영의 사랑이 쉽게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다. 박도경 때문에 오해영과 헤어지게 된 한태진(이재윤 분)도 있고,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오해영의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 특히 박도경의 교통사고와 죽음이 암시되면서 새드엔딩에 대한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박도경이 오해영의 마음을 얻기 위해 미래를 바꿨던 것처럼, 새드엔딩이 아닌 해피엔딩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제야 겨우 다시 알콩달콩한 사랑을 만들어갈 기회를 잡은 박도경과 오해영이다. 애틋한 재회의 키스로 시작될 더 달콤할 로맨스가 기대된다. 오해영을 사랑하는데 의지를 갖게 된 박도경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미래도 충분히 바꿀 수 있는 일. 이제 달달하게 꿀 떨어지는 열애를 할 박도경과 오해영을 보고 싶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