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동상이몽' 정시아, 아픈 가족사까지 밝힌 뭉클 조언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6.06.14 06: 51

정시아가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정시아는 에어로빅에 중독된 아빠 때문에 창피해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를 잃은 아픔까지 공개하며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것. ‘동상이몽’ 고정 게스트의 위엄(?)을 뽐냈다.
1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에는 에어로빅에 중독된 아빠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내와 아들이 출연했다. 중 2인 아들은 “아버지가 쫄쫄이를 입고 운동하시는 게 너무 창피하다. 아이들에게도 비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빠가 혼자 운동하시는 건 좋은데, 가족들까지 같이 하자고 하신다”고 말했다.
아내 역시 “여자들 틈에 섞여 같이 운동하는 게 못마땅하다”고 밝혔다. 이날 아버지는 직접 쫄쫄이 의상을 입고 등장해 어설픈 에어로빅 동작을 선보였다. 그는 “사실 우울증이었다. 술과 담배로 쉽게 스트레스를 해소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나는 좀 건강한 방법을 찾다가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영상 속 아버지는 회원들과 운동을 마친 뒤 차도 마시고, 같이 회식도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는 “회원들이 대부분 여성들이다. 운동 마치고 사소한 수다를 떨다 보니 스트레스가 해소되더라. 앉았다 하면 최소 30분이다”고 말했다. 이날 다른 회원들은 아버지에게 동작이 좋아졌다는 칭찬을 많이 했다. 아버지는 “회사를 마치고 운동을 가면 사람들이 사소한 거에도 칭찬을 많이 해준다. 그게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정시아는 “아버지가 일찍 57세에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휴일은 무조건 집에 계셨다. 가족과 함께 계시는 아버지가 가정적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좋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좀 더 활동적이었다면 더 오래 사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아버지 너무 멋있으시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평소 자신의 가족 이야기와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솔직한 경험담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정시아. 이날 역시 자신의 아픈 가족사까지 밝히며 따뜻한 조언으로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 bonbon@osen.co.kr
[사진] ‘동상이몽’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