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백희’ 인교진 연기 변신, 구수한 것도 되잖아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6.13 17: 44

도회적인 매력의 인교진은 잊어라.
배우 인교진이 KBS 2TV 월화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에서 그동안의 도시 남자의 매력을 내려놓고 친근하고 구수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양백희(강예원 분)를 짝사랑한 남자 홍두식을 연기하는 중.
고향에서 소를 키우면서 어느 정도의 재력을 갖추고 있는 섬마을 농부다. 검게 그을린 얼굴, 촌티가 팍팍 묻어나는 옷차림은 두식의 매력 지점. 아내인 황장미(김현숙 분)를 구박하고 백희한테 한눈 파느라 정신이 없는 철부지 남편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는 유쾌하고 발랄한 이야기로 4부작 단막 드라마인데 시청률 두자릿수를 넘보며 인기를 끄는 중. 백희의 딸인 신옥희(진지희 분)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추측하는 상상과 웃긴 장치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아버지 후보 3인방 중 하나인 두식을 연기하는 인교진의 코믹 연기가 일품이다.
구수한 사투리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촌스러움이 가득한 두식은 등장할 때마다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인교진은 뻔뻔하고 촌스러운 성격이 뚝뚝 묻어나는 두식 그 자체를 연기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주로 무거운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선과 악의 구분 없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기본적으로 도회적인 인물이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연기 변신을 꾀했다. 누가 봐도 웃음이 나는 꾸며도 빈티가 나는 옷차림과 머리스타일은 두식과 딱 맞아떨어진다. 또한 진한 사투리와 다소 과장된 몸짓 연기는 인교진이 작품에 잘 녹아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교진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매 작품마다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배우. 지난 해 방송됐던 MBC ‘여자를 울려’에서는 뻔뻔한 불륜남에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며 개과천선하는 인물로 감정 기복이 심한 연기를 펼쳤다. 당시에도 안방극장을 분노하게 했다가 울리기도 했던 그는 이번 ‘백희가 돌아왔다’에서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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