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영화 '아가씨'에 대한 설명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8일, CGV 압구정에서 채널 CGV O프로젝트 '아가씨' 스페셜 GV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는 여러 번 볼수록 새롭게 다가오는 영화"라고 영화를 소개, 관객들의 질문에 답하며 영화의 이해를 도왔다.
그는 여러 번 볼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장면을 꼽아달라는 부탁에 "코우즈키(조진웅 분)가 어린 히데코(조은형 분)와 이모(문소리 분)의 얼굴을 잡았다 놓는 장면"이라고 답하며 문소리 연기에 대한 칭찬도 덧붙였다.
또한 "'아가씨'는 구성상 반전이 있기 때문에 그 반전을 알고 다시 보면 인물의 표정들이 새롭게 보인다. 두 사람이 대화하는 장면에서 두 사람을 한 화면에 담는 경우가 많은데 말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다른 인물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생긴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낭독회 장면에서 일본어가 사용된 이유에 대해 "낭독회의 손님들이 히데코의 독회를 감상하듯이, 관객 또한 심리적인 거리를 확보하고 히데코의 낭독을 감상하길 바랐다. 마치 소설을 읽듯 자막으로 보는 게 거리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trio88@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