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 땜빵이라 쓰고, 돌풍이라 읽는다 [백희 돌풍ⓛ]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6.13 09: 11

 떔빵이라 무시했다면 큰 코 다쳤겠지. 확실히 ‘꿀잼’이다. KBS 2TV 4부작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가 호평 속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속도감 있는 빠른 전개에 시트콤 같은 유쾌한 분위기, 궁금증을 자극하는 사연들이 하나 둘 공개하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을 TV 앞에 묶어두고 있다.
이 드라마는 조용한 섬 섬월도에서 과거의 스칼렛 오하라 양백희(강예원 분)가 신분 세탁 후 18년 만에 돌아온 이야기를 그린 코믹 가족극. 모녀간의 갈등과 아빠 찾기라는 소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흥미를 자극하고 빠른 전개로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1회 2회 평균 시청률은 10%(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에 육박한다. 미니시리즈 중간에 낀 4부작 치고는 굉장히 높은 수준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것. 시청자들은 물론 업계의 호평, 시청률까지 고루 사로잡은 비결은 뭘까.

# 시트콤이 떠올랐다. 폭소 만발 코믹극
4부작이 진행되는 동안 어렵지 않게 드라마를 접하고, 중간부터 보더라도 편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였다는 점을 엿보인다. 등장인물들 모두가 코믹한 요소와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극의 분위기 자체가 유쾌하고 흐름을 이해하기가 쉽다는 것이 강점이다.
웃음이 빵빵 터지는 시트콤 같은 상황들을 극의 전개에 섞어 넣는 방식으로 밝은 분위기를 더해 가는데, 이 같은 장치들은 후반부에 점차 공개될 인물들의 사연들이 만들어낼 감동을 더욱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 누가 아빠일까. 옥희의 아빠찾기
방송 이후 ‘한국판 맘마미아’라는 평이 쏟아졌다. 한 마디로 호평이다. 옥희(진지희 분)의 진짜 아빠를 찾는 이야기가 일단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섬 마을 4명의 아재들을 후보로 보여주고 과연 누가 옥희의 아빠일지 함께 추리해보는 방식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4명의 아빠 후보는 각자의 또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옥희를 자신의 딸로 생각하는 4명의 후보들은 그에게 애정을 쏟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캐릭터를 발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묘한 심리전도 만들어져 웃음을 자아낸다.
# 다 웃었으면, 이제 울 준비 하세요.
감동도 놓치지 않고 있다. 옥희의 아빠 찾기를 통해 각 인물들의 속사정과 사연들이 공개되면서 뭉클한 감동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특히나 백희와 옥희 모녀간의 갈등과 해소는 극의 결말에서 강력한 한방으로 작용할 예정. 현재까지는 옥희의 시점에서 전개가 진행되고 있어 시청자들은 엄마 백희의 행동에 좀처럼 공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야기가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서부터는 백희의 숨겨진 사연들이 공개되고, 이와 함께 새로운 감동과 뭉클함이 만들어질 예정이다./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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